《간철수》의 간보기
지난 4월보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공언해놓고는 지금껏 요리조리 간보기로 시간을 끌며 주춤했던 《국민의 당》대표 안철수가 바삐 움직이고있다.
253개 전지역구에 지역당을 새로 내온다며 지역위원장공모놀음도 벌려놓고있다.
정치인생 첫날부터 고비마다 간보기를 하며 눈앞의 리익만을 쫓아 살아온 《간철수》의 체질화된 정치생리가 또다시 발작한것이다.
그렇다면 안철수가 스스로 내든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주저하며 계속 간보기를 하는것은 무엇때문인가.
한마디로 보수야권의 서울시장단일후보직을 노리고 꺼내든 합당선언이 자기의 《대권》야망실현에 커다란 장애물로 되였기때문이다.
보수층을 끌어당겨 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쓸줄 알았던 합당선언이 그만에야 《국민의힘》이 쥐고 흔드는 올가미가 되여 제 목에 걸릴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그렇다고 이제와서 《국민의힘》에게 끌리워 맨발로 범의 굴에 들어가자고 보니 머지 않아 있게 될 《대선》후보《경선》에서 지난번 오세훈에게 당한것처럼 짓밟힐것은 뻔하고 어쩌면 입심센 《국민의힘》패당에게 아예 먹히워 정치인생이 끝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은 지난 10년간 《대권》을 잡을 야심을 품고 《와신상담》해온 안철수에게 있어서 상상조차 하기 끔찍한 일이다.
하여 안철수가 고안해낸것이 바로 남조선 전지역구에 지역당을 내오고 지역위원장들을 새로 임명한다는것이다. 말하자면 《당세확장》이라는 돌 하나로 자기 몸값도 더 높이고 윤석열을 《국민의 당》으로 끌어들이는데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국민의힘》이 자기에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오게 만든다는것이다. 거기에다 만일 윤석열과의 야합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어쩔수 없이 치르어야 할 《국민의힘》과의 합당싸움에서 지역위원장직 몇자리라도 더 얻어쥐고 《대선》후보《경선》에 나서보겠다는 약삭바른 타산이 깔려있다는것이 정계의 일치한 평이다.
역시 간보기로 유명한 《간철수》다운 술책이라 하겠다.
안철수의 이번 간보기가 과연 성공할수 있겠는지.
흘러온 과거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 하였다.
그동안 안철수는 《대권》을 잡아보려는 야심에 북받쳐 여기저기 머리를 기웃거리고 창당과 탈당을 밥먹듯했지만 번마다 패배의 쓴맛을 보고 정치무능이 드러나 정치철새로 비난받아왔다.
윤석열이 비록 정치경험은 전무하다고는 하나 배속에 오직 《대권》야욕만이 가득찬 이런 《간철수》와 한 배를 타고 동반침몰의 항해길에 나서겠다고 하겠는지, 그리고 《국회》의석이 100석이 넘는 《국민의힘》이 기껏해야 비례의석 3석밖에 없는 안철수에게 순순히 무릎꿇고 양보하지는 않을것이다.
지금 안철수가 야심차게 벌려놓은 지역위원장공모전에 뛰여든자들을 다 모아놓아도 고작 목표치의 반에 반도 안되는것을 보면 《간철수》의 이번 철새항로 역시 결말이 좋지 않을것은 불보듯 명백하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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