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 푸른 숲의 설레임소리-참된 애국자란 어떤 사람인가 -고원군산림경영소 다천산림감독분소 산림감독원 황경봉동무에 대한 이야기-

주체109(2020)년 11월 7일 로동신문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정일애국주의는 내 나라, 내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까지도 다 자기 가슴에 품어안고 자기의 더운 피로 뜨겁게 덥혀주는 참다운 애국주의입니다.》

태고연한 천연수림과도 같았다.끝간데없이 뻗어간 산발과 그우를 뒤덮은 붉고 푸른 무성한 나무잎새들…

어디선가 장끼의 청높은 울음소리가 들려오더니 별안간 발치의 숲덤불에서 청서 한마리가 튀여나와 높다란 나무우로 잽싸게 기여올랐다.

《20여년전에는 볼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고원군산림경영소 다천산림감독분소 산림감독원 황경봉동무에 대한 취재를 위해 숲속길을 함께 걷던 산림순시원의 말이였다.우리는 눈에 보이는것이란 채 자라기도 전에 베여쓴 싸리나무와 가둑나무 등걸뿐이였다던 산이 옳은가싶게 소소리높은 거목들이 꽉 들어찬 숲을 이윽토록 바라보았다.

300여정보의 산발을 뒤덮은 수백만그루의 나무들, 하다면 수백만개의 씨앗에서 움터난 저 한그루한그루의 나무들에는 얼마나 하많은 사연과 이야기들이 깃들어있을것인가.

그 물음에 대답이라도 하듯 소슬한 가을바람을 타고 숲이 설레이기 시작했다.그 메아리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주고있었다.

내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까지도 다 가슴에 품어안고 자기의 더운 피로 뜨겁게 덥혀주는것이 바로 참다운 애국이라고.

 

씨앗과 거목

 

쌀쌀한 가을날씨에도 한낮의 너럭바위우에서는 아지랑이가 피여오르고있었다.그 바위로 우리를 이끌며 순시원아바이는 이렇게 말머리를 뗐다.

《산림감독원이 오늘 아침 저 감투봉너머로 들어갔는데 아마 날이 저물어서야 돌아올겁니다.차라리 잘되였습니다.제 자랑같은건 두손 번쩍 드는 성미이니까.》

그리고는 황경봉산림감독원에 대해 말하려면 씨앗이야기부터 해야 한다면서 앞산너머 어딘가를 응시한채 20여년전의 나날로 추억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1990년대의 마지막해가 저물어가던 섣달 어느날이였다.고원군 다천리에 태를 묻고 살아오는 한 로인의 집뜨락으로 낯모를 사람이 들어섰다.새 산림감독원이라고 자기 소개를 한 그 사람은 로인과 허물없이 무릎을 마주했다.그리고 물었다.

《저 산들에는 어떤 나무들이 자라고있었습니까?》

그날 고원군산림경영소 다천산림감독분소 산림감독원 황경봉동무는 집주인과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고향이 고원군과 이웃한 수동땅이여서 류달리 산이 가파롭고 골이 깊은 다천리는 생소했기때문이였다.

땅거미가 질무렵 황경봉동무는 찾아올적보다 더 무거운 걸음으로 그 집문을 나섰다.그리고는 내처 앞산으로 올랐다.봉우리에 이르니 듬성듬성 눈이 덮인 민둥산이 가슴아프게 비껴왔다.골병이 든 병자의 얼굴처럼 생기라고는 전혀 없이 차디찬 겨울바람을 맞으며 덤덤히 누워있는 벌거벗은 산…

문득 군사복무시절이 떠올랐다.인민군군인들이 부대주변의 산에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꾼것을 보시면 더없이 기뻐하시며 병사들의 애국심을 높이 평가해주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훈련으로 드바쁜 속에서도 중대병영주변에 푸른 숲을 가꾸어가던 나날은 얼마나 보람찼던가.

(산을 더이상 이대로 놔둘수는 없다.어떻게 해야 저 산들을 모두 푸르게 할수 있겠는가.)

그는 언제 산을 내리고 시오리길을 어떻게 걸었는지 미처 몰랐다.깊은 상념에서 깨여나 눈길을 들어 보니 집대문앞이였다.다음날 빈 배낭을 어깨에 둘러멘 황경봉동무가 안해의 바래움을 받으며 길을 떠났다.아직은 가야 할 길이 얼마나 어렵고 험난한것인지, 그 끝이 과연 어디인지 알수 없는 산림복구의 첫걸음이였다.…

《쉽지 않은 걸음이였지요.가산의 전부라고도 할수 있는 얼마 안되는 자금을 남편의 품속에 넣어주며 영진이 어머니는 나물죽이나마 배불리 먹이지 못하는 어린 자식들생각에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추연한 빛을 띤 산림순시원로인의 눈길은 아득히 흘러간 세월의 언덕너머를 쉼없이 더듬고있었다.

나무종자를 마련하기 위해 수백리 떨어진 장진땅으로 떠났던 황경봉동무는 며칠이 지나 채 차지 않은 배낭 하나를 멘채 환한 얼굴로 집에 들어섰다.

《여보, 이게 뭔지 아오? 비록 서너㎏밖에 안되지만 수십만그루의 나무모를 생산할수 있는 이깔나무종자요.》

진주보석을 한아름 안고 왔다고 한들 그처럼 기뻐했으랴.(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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