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정 넘치는 우리 집 이야기 -평천구역 평천1동에 살고있는 한 오누이의 생활에서-
사회주의는 우리 인민의 영원한 삶의 요람
평천구역 평천1동 49인민반에 이 이야기의 나어린 주인공들인 리혁일, 리영연오누이가 살고있다.
그들은 올해 15살, 13살이다.여느 아이들처럼 웃음도 많고 노래도 많으며 꿈도 많다.
그들에게는 부모가 없다.하지만 어떻게 되여 혁일이와 영연이에게서는 한점 그늘도 찾아볼수 없는것인가.무엇이 아직은 잠결에서도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더듬어찾을 그들에게서 부모잃은 설음을 가셔주었고 밝은 모습을 안겨준것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 당, 대중이 하나의 사상과 신념, 동지적사랑과 의리로 굳게 결합되고 온 사회가 서로 돕고 이끄는 화목한 대가정이 되여 생사운명을 같이해나가는 여기에 우리 식 사회주의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우리가 《저희들에게도 아름다운 우리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라고 쓴 오누이의 편지를 품고 그들을 찾아간것은 며칠전이였다.
나이에 비해 퍽 숙성해보이는 혁일이가 반가움을 금치 못해하며 우리를 맞아주었다.그뒤로 눈동자가 머루알같은 처녀애가 보였는데 그가 바로 영연이였다.
따스한 해빛이 비쳐드는 방안은 깨끗하고 아담했다.바로 이 집에 사랑과 정이 꽉 차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이렇게 찾아주어 정말 고맙습니다.우리 오누이를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돌봐주는 아버지, 어머니들을 온 나라, 온 세상이 다 알게 크게 자랑해주십시오.》
혁일이가 이렇게 말하며 우리앞에 나앉았다.
10여년전에 아버지를 잃은 오누이는 두해전에는 어머니마저 잃게 되였다.
어린 자기들이 당한 불행을 두고 진심으로 가슴아파하며 차마 자리를 일지 못하는 친척들이며 마을사람들을 등을 떠밀어 돌려보낸 후 오누이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였다.그러나 그들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
그들이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희망에 대해 미처 걱정할 사이도 없이 고마운 사람들이 련이어 찾아들었다.
그들속에는 평천1동사무소의 김정미동무도 있었다.어린 너희들끼리 어떻게 살겠는가고, 자기 집에 가서 함께 살자고 진정어린 목소리로 말하는 그의 품에 영연이는 얼굴을 묻었다.
이런 일은 매일이다싶이 벌어졌다.그런 때면 혁일이와 영연이의 고모와 고모부는 눈물이 글썽하여 이렇게 외우군 하였다.
《얘들아, 저 고마운 사람들을 잊지 말거라.》
이것은 그들이 자기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였다.혈육도, 아는 사이도 아니지만 앞을 다투어 찾아와 고모와 고모부의 나이가 적지 않은데 혁일이와 영연이를 자기들에게 맡기라며 아이들의 손목을 잡아끄는 그들은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인가.
혁일이와 영연이네 집의 크고작은 모든 일이 온 마을의 관심사였다.그런 속에 동의 일군들과 이웃들속에서는 오누이의 옷이며 침구류 등을 세탁해주는 어머니가 생기고 숙제검열을 하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의 련계밑에 학습과 생활을 지도하는 어머니가 생겼으며 부엌살림을 도맡아 보살펴주는 어머니도 생기게 되였다.누가 시키지도 떠밀지도 않지만 그들은 자주 오누이의 집을 찾아와 자기들이 할 일을 찾아하군 한다.
그해 어머니날에는 동초급녀맹위원장 리현복동무를 비롯한 많은 녀맹원들이 오누이의 집에 찾아왔었다.
뜻깊은 이날에 어머니생각이 더 날것이라며 갖가지 식료품과 학용품을 마련해가지고온 그들의 모습은 오누이에게 있어서 따뜻한 정 부어주는 어머니의 모습그대로였다.
우리가 혁일이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있는데 곁에 앉아 웃기도 하고 눈굽을 찍기도 하던 영연이가 슬며시 오빠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뭐라고 귀속말로 속삭이는것이였다.잠시후 혁일이가 미소를 머금고 이렇게 말하였다.
《제 동생이 자기도 좀 이야기하잡니다.》
이렇게 되여 그후의 이야기는 영연이에게서 듣게 되였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지 한달 남짓이 되던 어느날 오누이의 집에 한 녀인이 찾아왔다.《영연학생!》 하는 목소리와 함께 그의 모습이 나타나는 순간 영연이는 한자리에 못박힌듯 굳어져버렸다.
(아니, 선생님이?!)(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