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 정성
《난 의사선생님을 언니라고 부르고싶어요.과장선생님은 아버지구요.그렇게 불러도 일없지요? 예? 언니.》
《일없지 않구.난 벌써 널 동생으로 생각한지 오래다.이제 병을 완전히 털고나면 우리 다같이 사진을 찍자.》
《아이, 좋아.그럼 훌륭한 가족사진이 되겠네.》 …
입원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리룡길과장은 문손잡이를 쥐였던 손을 조용히 내리였다.
과에 입원한 처녀와 담당의사인 강옥주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던것이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하여도 생을 포기하다싶이 하였던 처녀가 이제는 생기를 되찾고 저렇게 행복의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있다.
그가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2과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은지도 어느덧 여러달이 흘렀고 벌써 세번째 화학료법치료에 들어갔다.아직 병이 완쾌되자면 많은 길을 가야 했다.
그러나 룡길은 오랜 림상경험을 통하여 이제 멀지 않아 그도 건강한 몸으로 대지를 마음껏 활보하게 되리라는것을 확신하고있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인간이 사랑을 떠나서는 존재할수 없는것처럼 보건은 정성을 떠나서는 존재할수 없으며 정성은 인민대중을 위해 복무하는 사회주의보건의 속성이며 생명입니다.》
그날은 위대한 당의 호소따라 충성의 80일전투에 총매진하여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자랑찬 승리로 맞이하기 위한 평양시군민련합집회가 진행되였던 의미깊은 날이였다.
무려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이였다.
결국 이곳 과의료일군들은 충성의 80일전투의 첫시작을 환자의 수술을 성과적으로 진행하는것으로써 의의깊게 내짚었던것이다.
수술장을 나서는 담당의사인 강옥주와 집도의사인 신옥 그리고 라평일을 비롯한 의료일군들모두의 얼굴에 기쁨이 넘쳐났다.
온 연구소가 이들의 수술성과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해빛이 밝게 비쳐드는 입원실에서 조용히 잠든 환자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걷잡을수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이 청천벽력같은 의학적진단을 받았을 때 어머니로서의 심정이 과연 어떠했으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딸의 침상곁에서 소리없이 눈물만 흘린 날이 그 얼마였던가.
하지만 미처 몰랐다.
딸의 생을 지켜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대기며 잠 못 이루고있었는가를, 얼마나 고맙고 따사로운 품이 딸의 밝은 미래를 보살펴주고있는가를 그는 자식의 입원생활을 통하여 비로소 더 잘 알게 되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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