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외동포의 체험담을 다시 펼치고

주체110(2021)년 3월 10일 《우리 민족끼리》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게 살기를 바란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메마른 땅에 떨어지면 고운 꽃과 알찬 열매를 기대할수 없듯이 사람들도 어떤 사회제도를 만나는가에 따라 아름다운 인간으로 될수도 있고 그렇게 되지 못할수도 있다.

하다면 따뜻한 사랑과 정이 차넘치는 사회는 과연 어디인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주는 유럽의 한 해외동포의 글이 있다.

언제인가 우리 공화국을 방문한 기회에 한 장애자녀성의 류다른 결혼식을 목격한 그는 그때 받은 커다란 충격에 대해 자기의 수기에 이렇게 썼다.

《…삼륜차에 앉은 신부를 앞세우고 결혼식장으로 들어서는 신랑을 보는 순간 나는 동정감이 앞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청춘남녀들의 사랑이나 결합이 경제적관계, 리기적타산에 기초하는 서방세계의 사고와 현실에 익숙되여온 나로서는 불구인 신부에게 장가를 가는 신랑에게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일정의 대가를 담보로 결합하리라는 제나름의 생각으로 일종의 동정심이 우러났다. 하지만 전도유망한 기계기술자이며 직장적으로 손꼽히는 혁신자인 신랑과 두발이 없는 장애자신부사이의 사랑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너무도 엄청난 억측을 하였다는것을 깨달았다.

자기가 그와 한마음이 될 때 그의 밝은 모습은 더 아름다워질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청혼하였다는 총각. 총각의 짐이 되여 한생을 살고싶지 않다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청혼을 단호히 거절하였다는 처녀.

일생을 홀로 살면 살았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처녀의 마음이 옥처럼 맑고 깨끗하다면 처녀에게서 랭대를 받으면서까지도 변함없이 진심을 바쳐온 청년의 마음은 얼마나 진실하고 뜨거운것인가.

마치 어느 성전에 나오는 사랑의 신화를 보고 듣는것만 같았고 신랑, 신부가 사랑의 천사들로 안겨왔다.

내가 사는 서방세계에서는 모든것이 돈에 의해 규제된다. 돈이 없으면 사랑도 결혼도 무의미한것으로 되는 그 사회에서는 백만장자의 자손이 아니고서는 불구자들의 결혼에 대해 상상조차 할수 없다.

그런데 조국의 청년들은 그런 리기적타산이란 전혀 없으니 세상에 이처럼 고상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지닌 사람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 재산이나 명예의 높이가 아니라 애국심의 높이, 정신세계의 높이를 사랑의 기준으로 삼는 청년들앞에 절로 머리가 숙어짐을 어찌할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조국의 사람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순결하고 진실하며 아름다운 사랑과 정을 나누는 인간들, 그 어느 나라 사람들도 따를수 없는 고상한 정신세계를 체현한 천사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한방울의 물에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듯이 한 해외동포의 이 길지 않은 체험담은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며 자기를 깡그리 바치는 고상한 미덕을 체질화한 우리 인민들의 순결하고 깨끗한 정신세계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여 그윽한 향기를 풍기듯 우리 사회에는 그가 수기에서 쓴 이야기만이 아닌 수많은 미풍, 미덕들이 꽃펴나 사랑과 정의 따뜻한 향기를 풍기고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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