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대조, 뚜렷한 명암
올림픽경기대회우승자이며 3중세계선수권보유자인 리세광선수는 몇해전 훈련의 나날을 추억하면서 자기의 심금을 이렇게 터놓은적이 있다.
어느 한 국제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맹렬히 벌리던 그는 난도높은 조마동작을 련마하다가 착지실수로 하여 한쪽발목뼈와 무릎관절을 심히 부상당하였다.
걷기는 고사하고 일어서기조차 힘들 정도로 심하게 입은 타박상의 아픔보다도 국제경기 전까지 회복될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와 걱정이 더욱 마음을 괴롭히고 불안하게 하였다.
그러한 때 그에게 흔들림없는 정신적기둥이 되여주고 육체적회복의 자양분이 되여준 사람들은 바로 체육단 일군들과 감독들, 동료선수들과 의료일군들이였다. 온 집단이 리세광선수의 치료회복을 위해 떨쳐나섰다.
남들이 다 잠든 깊은 밤 침대머리에 조용히 앉아 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훨훨 날자고 말없는 고무를 안겨주던 일군들과 감독들, 하루빨리 어혈을 풀고 발목과 무릎관절이 원상회복되도록 정성을 다해 치료전투를 벌린 의사들과 간호원들, 운동치료실에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업고 오가면서 신심을 잃지 말고 빨리 일어나 우리의 공화국기를 세계무대에 휘날려달라고 고무와 용기를 안겨준 선배, 후배선수들, 육체적준비가 떨어지지 않게 입맛에 맛는 음식들을 성의껏 해주며 뜨겁게 격려해준 식당료리사들…
이런 고마운 동지들과 집단의 믿음과 고무, 은혜로운 조국의 사랑과 은정에 기어이 금메달로 보답하려는 자각과 열정, 강한 정신력이 자기를 일으켜세워주었으며 국제경기마다에서 람홍색공화국기를 세계의 하늘높이 휘날릴수 있게 하여주었다고 그는 자랑스럽게, 눈물겹게 이야기하였다.
이것은 비단 리세광선수만이 아니라 덕과 정이 차넘치고 사랑과 믿음이 넘쳐흐르는 사회주의 내 조국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느낌이고 체험이다.
하지만 사람의 운명이 돈에 의해 좌우지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체육인들의 운명은 너무나도 비참하다. 금메달을 위해 뿌린 피눈물은 얼마이며 또 그 대가는 얼마나 값비싼가.
지난해 남조선에서 전도유망한 처녀체육선수가 자살하였는데 그의 훈련일지와 일기, 록음물에서 그대로 드러난 남조선체육계의 《갑질》과 끔찍한 폭행은 사람들을 경악케 하였다.
체중조절을 잘못했다고 사흘간이나 굶기고도 모자라 탄산수를 주문했다는 리유로 수십만원어치의 빵을 강제로 먹인 《음식고문》, 신발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고 쌍욕과 구타를 계속하면서 술추렴까지 하였다는 사실…
그는 고욕과 수치심을 견딜수 없어 끝내 소중한 꿈과 희망, 귀중한 청춘과 미래를 서슴없이 버리였다.
얼마나 선수생활이 고되고 비참했으면, 얼마나 앞날이 막막했으면 활짝 핀 한송이 꽃과 같은 인생을 그렇게 스스로 끝내버렸으랴.
바다물의 짠맛을 알기에는 한모금이면 족하다는 말이 있다.
처녀체육선수의 비극적인 운명은 황금만능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남조선사회야말로 《온갖 범죄의 란무장》, 《깡패들의 서식지》, 《자살왕국》, 《인간생지옥》이라는것을 명백히 말해준다.
극적인 대조, 뚜렷한 명암을 이루는 북과 남의 현실이 새겨주는 철리가 있다.
그것은 씨앗도 풍요한 토양과 따뜻한 빛, 물과 공기가 있어야 싹트고 자라나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수 있듯이 소질이 있고 육체적조건이 준비된 체육인도 그를 소중히 안아키워 꿈을 꽃펴주는 품이 없다면 길가의 막돌만 못하며 체육인의 명예나 금메달은 고사하고 목숨조차 부지할수 없다는것이다.
우리의 체육인들은 위대한 내 나라, 은혜로운 사회주의 내 조국이 있어야 체육인의 보람찬 삶이 있으며 그 영예도 빛난다는 진리를 새겨안고 오늘도 키워주고 내세워준 고마운 조국의 위용을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새로운 5개년계획의 첫해를 혁혁한 체육성과로 빛내이기 위해 충성의 구슬땀, 보답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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