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나의 삶 (2)

주체110(2021)년 3월 25일 《우리 민족끼리》

 

졸업을 며칠 앞둔 어느날 우리 집으로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의 한 일군이 찾아왔습니다.

그 일군은 나의 부모들에게 우리 나라에는 장애자들의 건강회복과 사회활동, 문화정서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조건들이 충분히 마련되여있다고 하면서 나를 조선장애자예술협회에서 맡아 훌륭한 성악가수로 키우려 한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노래를 무척 좋아하고 또 잘 부른다지. 당의 크나큰 사랑과 배려에 의하여 동무는 이제부터 조선장애자예술협회의 예술소조원이 되였소.》

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꼭 꿈을 꾸는것만 같았습니다. 눈을 비벼도 보고 살을 꼬집어도 보았습니다. 행복에 웃는 자식보다 불행에 우는 자식을 더 생각하는 어머니처럼 장애자들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는 우리 당, 어머니당에 대한 고마움에 격정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조선장애자예술협회의 한 성원이 되여 훌륭한 선생님들의 지도와 방조속에서 성악가수의 꿈을 꽃피울수 있게 되였으며 여러 공연무대들에 출연하여 만사람의 절찬속에 노래도 부르게 되였습니다.

그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나의 신체상결함으로 하여 앉아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조건에서 곡상의 요구대로 노래를 부르기가 쉽지 않았고 그에 따른 형상도 문제였습니다.

훈련초기에는 발성훈련을 조금만 해도 숨이 가쁘고 목이 아파났으며 형상도 실감있게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꽤 해낼수 있을가 하는 불안감으로 하여 포기하려고 했던적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협회의 일군들과 선생님들은 우리 장애자들에게 돌려주시는 당의 크나큰 사랑과 배려에 대하여, 자기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장애자들의 노력에 대하여 이야기해주면서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또 입맛을 잃을세라 색다른 음식도 마련해주며 친부모의 심정으로 나를 이끌어주고 따뜻이 보살펴주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은 이들뿐이 아니였습니다.

문수기능회복원의 일군들은 나의 다리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십여차의 협의회를 거쳐 치료계획을 세운 후 그에 따라 신경기능회복치료와 물치료를 비롯한 여러가지 회복치료를 받도록 하였으며 몸보신에 좋은 많은 보약제들을 마련해주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황금만능의 남조선사회에서야 어찌 생각이나 할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신문과 잡지를 보면 지금 남조선사회에서는 수많은 장애자들이 사회의 부담거리, 멸시의 대상으로 취급받고있으며 온갖 사회악의 희생물로 되고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6월 광주시에서는 한 장애자가 로동보호조건도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은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파쇄기에 끼워 사망하였는가 하면 몇해전에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어느한 섬에서 소금밭을 경영하는 주인이라는자가 10여명의 장애자들을 외딴 시설에 감금해놓고 마소처럼 부려먹으면서도 일을 잘못한다고 하여 쇠사슬로 묶어 개우리에 집어넣은 일명 《염전노예사건》이라는것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장애자들을 《외눈박이》, 《벙어리》, 《절름발이》라고 비하하고 조롱하는 등 장애자들에 대한 차별행위는 참으로 끝이 없다고 합니다.

장애자라는 단 한가지 리유로 하여 온전한 일자리도 없이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불안과 절망속에 연명해가는 그들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합니까.

그러나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에서는 나와 같은 평범한 로동자의 자식이 최신식의료설비들이 그쯘히 갖추어져있는 병원에서 무상으로 치료를 받고 국내외의 화려한 무대들에서 희망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있습니다.

어찌 나 하나뿐이겠습니까.(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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