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의 품에서 영생하는 수령결사옹위전사 -공화국영웅 라명희동지가 세운 값높은 위훈과 그의 고결한 사상정신적풍모에 대한 이야기-
성스러운 조선혁명의 백승의 력사에는 수령결사옹위의 길에 값높은 위훈을 수놓은 수많은 충신들의 모습이 별무리처럼 빛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화의 그날로부터 전후복구건설과 사회주의건설의 나날에 변함없이 당과 수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전쟁로병들의 숭고한 정신과 그들이 조국앞에 세운 빛나는 위훈은 그 무엇에도 비길수없이 소중하고 귀중한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신미리애국렬사릉에는 한 전쟁로병의 유해가 안치되였다.
《라명희동지
철도병지휘부 진료소 간호원
공화국영웅
1936년 4월 17일생
2020년 10월 29일 서거》
묘비에 새겨진 글발은 길지 않다.하지만 거기에는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한생을 꿋꿋이 걸어온 수령결사옹위전사의 삶의 자욱이 있고 후대들에게 새겨주는 크나큰 생의 메아리가 있다.
그것은 혁명의 수령을 옹위하여 한목숨 서슴없이 내대는 충신들이란 어떤 사람들이며 그 불멸의 공적이 우리 당의 손길아래 어떻게 길이 빛나게 되는가를 감동깊이 전해준다.
반세기후에 받은 영웅메달
세월이 흐르면 잊혀지는 사람들도 많고 삭막해지는 사실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수령결사옹위의 길에 바쳐진 혁명전사들의 공적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진주보석처럼 빛을 뿌리게 된다.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을 계기로 전쟁로병들의 위훈을 발굴정리하는 사업이 광범히 벌어진 주체102(2013)년의 12월 어느날이였다.
수도 평양에서는 한 전쟁로병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는 모임이 진행되였다.그가 바로 여든살을 가까이한 라명희동지였다.
모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여도 많은 사람들이 전화의 나날에 세운 전투영웅의 공적이 새로 발굴된것으로만 알고있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전후시기 평범한 녀병사가 발휘한 수령결사옹위의 위훈에 대한 내용이였다.
전 철도병지휘부 진료소 간호원이였던 라명희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한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전달되였다.
라명희동지의 눈가에서는 뜨거운것이 흘러내리였다.세월의 흐름속에 졸아든 그의 두어깨는 격정으로 세차게 오르내리였다.
백발의 전쟁로병이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받는 모습은 모임참가자모두의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녀성이였지만 그가 세운 공로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누구나 쉽게 발휘할수 있는 위훈이 아니였다.
그것은 온 나라가 당의 부름따라 천리마를 타고 힘차게 내달리고있던 1958년에 있은 일이였다.
당중앙위원회 8월전원회의가 있은지도 두해가 지났지만 그때까지도 우리 혁명대오에 교묘하게 숨어있던 나쁜 놈들은 무력부문의 요직에 틀고앉아 딴꿍꿍이를 하고있었다.
주사를 특별히 잘 놓아 《주사명수》로 소문났던 라명희동지는 그즈음 한 간부의 집에 주사를 놔주러 다니는 과정에 그자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목격하게 되였다.
사람들앞에 나설 때마다 연탁을 두드리며 초당적인 언사로 기염을 토하던 《웅변가》들이 뒤에 돌아앉아서는 당의 사상과 로선을 헐뜯고 부패타락한 생활을 일삼다니?…
나어린 간호원처녀는 자주 보았다.
일신상의 문제해결을 위해 그 집 대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사람들, 중요직책에 있는 집주인을 신주모시듯 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비굴한 아첨군들, 고급향수내가 풍기는 두터운 실내복을 입고 쏘파에 파묻혀 커피를 마시고 약담배를 빨며 외국명곡이나 감상하는 이색적인 환경, 현란한 무리등아래에서 때없이 벌어지는 술판, 먹자판…
누구나 허리띠를 조이며 복구건설에 땀을 바치는 주위세계와는 달리 키높은 담장안의 덩실한 큰집은 딴세상이였다.보다 섬찍한것은 끼리끼리 모여 패당을 형성한 이 야심가, 음모군들이 당정책을 시비하는 별의별 잡소리를 다 줴치다못해 나중에는 자기들이 비행기, 렬차, 함선까지 다 움직인다고 하면서 추호도 용납 못할 특대형범죄행위까지 꾀하는것이였다.
인민군녀병사는 우리 혁명앞에 다가오는 위험을 시시각각 느끼였다.그것을 어떻게 하나 저지시켜야 한다는 비상한 사명감이 온몸에 불타올랐다.용약 결심을 내린 그는 자기가 보고 들은것을 빠짐없이 쪽지에 적어 해당 부문 일군에게 넘겨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상급기관에 있는 어떤자가 라명희동지를 부르더니 《꼭대기에 피도 마르지 않은 네가 뭘 안다고 쪽지편지를 들고 다니는가.당장 총살하겠다.》라고 하며 권총을 뽑아들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