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조국해방경축모임에서 한 연설 -1945년 8월 15일-

주체110(2021)년 8월 15일 웹 우리 동포

 

동무들!

오늘 정오에 일본천황은 방송을 통하여 저들의 무조건항복을 선언하였습니다.

이로써 조선에 대한 수십년간에 걸치는 일본제국주의의 악독한 식민지파쑈통치가 끝장났으며 우리 인민은 그토록 갈망하던 조국광복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하였습니다.

나는 해방의 환희와 기쁨이 넘치는 뜻깊은 이 자리에서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며 오늘의 승리를 안아온 전체 조선인민혁명군 지휘관들과 대원들에게 가장 열렬한 축하와 전투적인사를 드립니다.

강도 일제에게 짓밟혀 신음하는 조국과 겨레의 운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손에 무장을 잡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은 걸음마다 막아서는 모진 곤난과 시련을 용감하게 이겨내며 장기간에 걸쳐 항일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였습니다. 우리는 무장투쟁의 전기간 자기 인민의 힘을 믿고 인민의 무궁무진한 힘을 동원하여 조선혁명을 완수하여야 한다는 자주적립장을 확고히 견지하였으며 반일민족통일전선의 기치아래 전체 조선민족을 결속하여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에로 힘있게 불러일으켰습니다.

조국해방은 강도 일본제국주의를 반대하여 피흘리며 싸워온 조선의 진정한 혁명가들의 불굴의 투쟁과 국내외의 광범한 반일애국력량의 거족적인 항전에 의하여 이룩된 고귀한 결실이며 15성상에 걸치는 항일무장투쟁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조국이 해방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오랜 세월 일제에게 빼앗겼던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되찾았으며 치욕스러운 식민지노예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새 조선의 당당한 주인이 되여 자주독립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는 새로운 력사적단계에 들어서게 되였습니다.

조국해방을 경축하는 이 시각을 맞이하고보니 해방의 날을 보지 못하고 먼저 간 동지들의 생각이 더욱더 간절합니다.

장구하고 간고한 조선혁명의 전행로에는 조국의 독립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서슴없이 바쳐싸운 수많은 렬사들의 위훈이 뚜렷이 새겨져있습니다. 그들중에는 꿈속에서조차 그려보던 조국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이름모를 만주의 산야에 쓰러진 동지도 있고 단두대에서 혁명만세를 불러 원쑤들을 전률케 한 녀전사도 있으며 혁명조직의 비밀을 지켜 애어린 나이에 최후를 마친 아동단원도 있습니다. 조선의 참된 아들딸들의 희생적인 투쟁이 있었기에 우리는 강도 일제와의 항일대전을 승리적으로 결속하고 마침내 조국해방을 맞이할수 있었습니다.

렬사들은 비록 우리곁에 없지만 그들의 숭고한 혁명정신과 불멸의 공적은 우리 조국과 인민의 심장속에 영원히 남아있을것입니다.

우리는 혁명선렬들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며 그들이 생전에 바라던 념원을 기어이 실현하여야 합니다.

동무들!

조선혁명의 길은 의연히 멀고 험난합니다.

오늘 우리앞에는 해방된 조국에서 일제식민지통치잔재와 봉건적잔재를 청산하고 착취와 압박이 없고 근로하는 인민이 주인된 새 사회를 일떠세워야 할 중대한 임무가 나서고있습니다.

이 중대한 임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혁명의 참모부인 맑스-레닌주의당을 하루속히 창건하고 광범한 민주력량을 당의 두리에 튼튼히 결속하여야 하며 전체 조선인민의 리익을 대표하는 진정한 인민의 정권을 세워 혁명에서 기본문제인 주권문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또한 강력한 민족군대를 건설하여 나라와 민족의 안전을 보위하고 혁명의 전취물을 믿음직하게 수호하여야 합니다.

건당, 건국, 건군의 3대과업은 현시기 우리 조선공산주의자들앞에 부여된 최선의 과제이며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한 무장투쟁 못지 않게 어렵고 복잡한 사업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항일무장투쟁의 불길속에서 강철로 단련되고 하나의 사상과 혁명적동지애로 굳게 단합된 투사들의 대부대가 있으며 장기간의 혁명투쟁과정에 이룩된 풍부한 경험이 있습니다.

자기 힘에 대한 믿음이 있고 자기 위업의 정당성을 확신할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은 항일혁명의 투쟁과정에 우리가 얻은 귀중한 진리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자기 인민의 힘을 굳게 믿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전체 조선인민의 애국열의를 조직동원하는 방법으로 새 사회건설도상에 가로놓이는 시련과 난관을 맞받아 뚫고나가야 합니다.

나는 오늘의 경축모임을 통하여 새 조선을 일떠세우기 위한 장엄한 투쟁에서 모든 동무들이 대중을 이끌어나가는 기수가 되자는것을 열렬히 호소합니다.

모두다 부강하고 번영하는 인민의 새 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조선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싸워나아갑시다.

조국해방 만세!

항일대전의 위대한 승리 만세!

조국의 독립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목숨바친 혁명렬사들에게 영광이 있으라!(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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