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실화 : 한몸이 그대로 통신선이 되여

주체111(2022)년 7월 5일 로동신문

위대한 년대를 돌이켜보며

 

가렬한 전화의 나날 조국을 위하여 용감히 싸운 영웅전사들가운데는 무비의 헌신성과 희생성을 발휘하여 부대의 지휘통신을 믿음직하게 보장하고 필요하다면 하나밖에 없는 목숨도 서슴없이 바쳐 부대의 신경을 지킨 통신병들도 있다.

공화국영웅 라홍준동지도 그런 훌륭한 통신병이였다.

한몸이 그대로 통신선이 되여 지휘통신을 보장함으로써 전투승리에 크게 기여한 그 불굴의 영웅전사의 심장속에 간직되여있은것은 과연 무엇이였는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1950년대 영웅전사들은 정신력이 강하면 원자탄을 휘두르는 제국주의침략군대도 능히 타승할수 있다는것을 실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진주-마산계선에 자리잡고있는 12단산은 아군에게 있어서나 적들에게 있어서나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

그런것으로 하여 이 산을 견지하려는 적들의 발악은 필사적이였다.적들은 수많은 비행기와 대포로 고지를 공격하는 인민군구분대에 폭탄과 포탄을 마구 퍼부었으며 휘발유통까지 뿌려 고지를 온통 불바다로 만들었다.그러나 12단산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점령해야 하였다.

그런데 또 한차례의 공격전투를 눈앞에 둔 바로 그 시각 1중대와의 통신이 두절되였다.신속히 통신선을 복구하지 않으면 전투를 원만히 치를수 없었다.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인것만큼 소대장은 자신이 직접 통신선을 복구하려고 결심하였다.그때 한 통신병이 불쑥 그의 앞을 막아나섰다.

《안됩니다.소대장동지는 소대를 지휘해야 할 임무가 있지 않습니까.제가 가겠습니다.》

그러며 전화기와 권선기를 둘러메는 애젊은 전사, 그는 바로 라홍준동지였다.

소대장은 선듯 명령을 내릴수 없었다.아직 그의 부상자리가 채 아물지 않았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던것이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나는 당원입니다.》

누가 말릴 사이도 없이 1중대쪽을 향해 냅다 달리는 그를 바라보는 소대장의 눈앞에는 영등포를 해방하던 날에 있은 일이 선히 떠올랐다.

그날 라홍준동지는 화선입당을 하는 영예를 지니였다.심장의 붉은 피를 끓이며 그는 이렇게 맹세다졌었다.

《이국땅에서 온갖 천대와 멸시속에 시달리던 저를 은혜로운 사랑의 한품에 안아 혁명전사로 키워주신 위대한 김일성장군님을 위하여 마지막피 한방울까지 다 바쳐 싸우겠습니다.》

그는 언제나 그날에 다진 맹세를 지켜싸웠다.

언제인가 대대지휘부와 어느한 중대사이의 통신선이 끊어졌을 때에도 그는 주저없이 련락임무를 맡아나섰다.걸음마다 생명을 위협하는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으며 어느한 고지에 이르렀을 때 어둠을 리용하여 기여드는 적들을 발견하자 그는 불사신처럼 몸을 솟구쳐 적무리를 향해 련거퍼 수류탄을 던지고 맹사격을 들이댔다.

라홍준동지의 몸에 나있는 여러군데의 부상자리는 바로 그때 단신으로 한개 중대가량 되는 적들과 싸우며 련락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과정에 생긴것이였다.

이런 그가 반드시 임무를 수행하리라는것을 소대장은 믿어의심치 않았다.…

적의 포탄은 쉴새없이 날아와 터졌다.통신선은 여러군데나 끊어져있었다.라홍준동지는 민첩하게 선을 잇고는 통화검열을 하며 앞으로 내달리군 하였다.

그러나 그는 얼마 못가서 되돌아서지 않으면 안되였다.이미 련결한 통신선이 적의 포사격에 또다시 끊어졌기때문이였다.

그렇게 하기를 그 몇번…

통신선을 절반나마 이어나갔을 때였다.갑자기 옆에서 불이 번쩍 일더니 귀청을 찢는 폭음이 울려퍼졌다.폭풍에 휘말린 그는 허공에 떴다가 떨어졌다.잠시후 정신을 차린 라홍준동지는 몸의 한 부분처럼 여겨오던 전화기와 권선기가 폭풍에 날려갔고 자기의 다리도 심한 부상을 입었다는것을 알았다.그는 기어이 전화기와 권선기를 찾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한가지 생각으로 배밀이로 주변을 훑기 시작하였다.

군복바지가랭이를 찢어 피흐르는 상처를 동여매고 간난신고끝에 전화기와 권선기를 찾은 라홍준동지는 다시 선을 따라 한걸음, 두걸음 전진하였다.

한초가 새로왔다.자기가 잇고있는 통신선에 1중대 전우들의 운명과 구분대의 전투승리가 달려있다는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한구간을 눈앞에 둔 시각 권선기에는 한토막의 통신선도 남지 않게 되였다.그는 있는 힘을 다하여 끊어진 통신선을 힘껏 당겼다.그래도 한m정도는 모자랐다.그런데 정신까지 가물가물 꺼져갔다.

(이러다가 내가 통신선을 이어놓지 못하고마는것이 아닌가.)

그러나 다음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입당할 때 다진 맹세가 뇌리를 쳤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통신선을 련결하고 수령의 전사로서 기어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내 심장이 뛰는한 통신은 순간도 멈출수 없다!)

마지막힘을 다 모아 통신선의 한쪽끝을 당겨 팔목에 감아쥔 그는 다른 한끝을 당겨 이발로 꽉 물었다.끝끝내 임무를 수행하였다는 기쁨의 미소를 지은채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 한목숨 다 바쳐서라도,

이것을 어찌 라홍준영웅만이 터친 심장의 웨침이라고 할수 있으랴.

전화의 나날 얼마나 많은 용사들이 수령께 다진 맹세를 지켜 자기 한몸을 서슴없이 바쳤던가.

오늘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찾는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은 영웅들의 군상앞에 경건히 선다.

그리고 마음다진다.영웅들의 넋을 이어 수령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혁명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가리라고.(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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