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조국을 받들어 애국의 대를 굳건히 이어가렵니다》

2025년 5월 15일《로동신문》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은 몸은 비록 이국땅에 있어도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길에서 참다운 삶의 보람과 행복을 찾아야 하며 위대한 김정일애국주의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어머니조국의 대지우에 애국충정의 자욱을 뚜렷이 새겨나가야 합니다.》

황금만능과 약육강식의 생존법칙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포부도 희망도 없이 부패와 타락의 늪에 빠져들고있다.

하지만 총련의 새세대들은 자본주의일본땅에 살면서도 아름다운 애국의 인생관을 지닌 고상한 인간으로 름름하게, 씩씩하게 자라나고있다.재일조선인운동의 미래를 걸머지고나갈 리상 안고 힘차게 나아가고있다.

 

어서 가자, 성스러운 애국의 초소로

 

(악성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던 때 대학에 입학한 우리 애가 벌써 졸업하게 되다니.)

총련 조선대학교구내에 들어서며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문예동) 오사까지부 김명혜녀성의 뇌리에 갈마든 생각이였다.

제67회졸업식이 진행되는 교정은 환희와 격정으로 세차게 설레이고있었다.졸업생들모두의 환한 얼굴들에는 열정과 자신감이 넘쳐흐르고있었다.지난해 조국방문의 나날 애국의 자양분을 한껏 받아안으면서 참된 삶의 위치를 찾은 그들이 아닌가.

졸업증을 수여받는 미더운 청년들을 보며 김명혜녀성은 가슴이 뿌듯해짐을 금할수 없었다.

위대한 조국의 불같은 그 열정, 억세인 그 기상을 닮아 애국의 한길에서 청춘을 빛내일 결의를 다지는 모습도 참으로 대견하였다.

오늘 우리가 지켜야 할 곳은 민족교육의 성스러운 사명을 다해가는 우리 학교의 교단이라고 하면서 멀리 타지방에 있는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와 시고꾸조선초중급학교 교원으로 탄원한 외국어학부의 김지황, 김윤화, 그들의 결의는 참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교육학부의 류미순은 부모의 뒤를 이어 오사까에서 교원생활을 하게 된다.그의 아버지는 현재 오사까조선초급학교 교장으로 사업하고있다.

함뿍 미소를 담고 손을 흔드는 딸과 대견한 눈길을 보내며 못내 흡족해하는 아버지, 그들부녀의 모습을 보며 김명혜녀성은 가슴이 후더워났다.

조청일군으로 사업하게 된 정치경제학부의 허성, 김례아도 얼마나 름름한가.

리공학부의 리종명, 리종성은 쌍둥이이다.함께 대학을 다닌 이들형제도 애국의 초소를 차지하게 된다.리종명은 군마조선초중급학교에서, 리종성은 조선대학교 연구원에서.

와까야마조선초중급학교 부속유치반에서 교양원으로 사업하게 된 교육학부의 김희령, 집을 떠나 멀리로 간다고 걱정하면서도 그의 부모는 동포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곤난을 극복하고 억세여지라고 힘을 주었다.

남편을 여읜 후 시어머니의 병구완을 하는 어려운 속에서도 조선대학교로 등을 떠밀어보낸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정을 졸업식장에서 눈물겹게 토로하는 교육학부의 강미례를 보니 정말 생각이 깊어졌다.

(자식은 교양한대로 자란다고 애국의 가풍이 확고히 서있는 저런 가정들이 많아 우리 총련이 굳건한것이 아닌가.)

졸업공연은 그야말로 감동적인 화폭의 련속이였다.대학생활이 얼마나 보람찼고 그 나날에 다진 애국의 의지가 얼마나 굳건한가를 공연 전 과정이 그대로 말해주고있었다.

조청일군, 교육자, 예술인, 체육인…

재일조선인운동을 떠메고나갈 애국인재가 될 굳은 결심 안고 보람찬 초소로 떠나가게 된 졸업생들을 동포사회는 열렬히 축하하였다.

정열적으로 박수를 치면서 김명혜녀성은 생각하였다.

(민족교육의 화원에서 자라난 동무들이야말로 총련의 자랑이고 애국의 골간들이다.이제 갈길은 순탄치 않을것이다.하지만 동무들은 스스로 택한 신념의 그길을 힘차게 걸어갈것이다.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의 뒤를 이어.)

 

《우리 학생들이 이렇게 자랐습니다》

 

총련 오사까조선중고급학교 김지세교원은 수업준비를 서둘렀다.

이번에 학생들에게 배워줄 내용은 총련의 이름있는 문필가였던 허남기선생이 민족교육의 초창기에 쓴 시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다》였다.학창시절 즐겨읊던 시여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왔다.

교수안에 제목을 큼직하게 적어넣던 그는 그만 펜을 멈추었다.저도 모르게 시제목에 있는 《이것》을 《이곳》으로 써놓았던것이다.고쳐쓰려고 하던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 시인은 학교를 이곳이 아니라 이것이라고 표현했을가? 곳은 일정한 자리나 지역을 의미한다.학교를 가리킨다면 곳이 더 적합할텐데…)

수업준비과정 내내 이런 의문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그날 수업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질문하였다.

《왜 허남기선생님은 학교를 두고 〈이곳〉이 아니라 〈이것〉이라고 표현하셨을가요?》

교실이 술렁이기 시작하였다.학생들은 한참이나 곰곰히 생각하더니 저마다 의견을 내놓았다.

《시인은 창문유리 하나 변변한것이 없는 교사가 아니라 우리 학교에 어려있는 애국의 지향을 묘사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옳습니다.조국해방후 우리의것을 되찾고 지키려는 마음이 모여 우리 학교가 생겨났습니다.그래서 학교를 이것이라고 표현하였다고 봅니다.》

《위대한 조국을 알고싶어하는, 민족교육사수를 위한 피어린 투쟁의 산아인 우리 학교를 긍지스럽게 대하는 아이들의 절절한 마음을 노래한것입니다.》

《우리 학교가 있는 곳은 일본땅입니다.그러나 학교에서 배워주는것은 우리의것입니다.바로 그래서 이것이 우리 학교라고 하였을것입니다.》

흥분하여 웨치듯 말하는 그들속에는 평소에 국어과목을 몹시 어려워하던 학생도, 장난꾸러기로 소문나 교원들의 애를 태우던 학생도 있었다.

김지세교원은 가슴이 뻐근하도록 놀랐고 기뻤다.학생들모두를 끌어안아주고싶은 심정이였다.

얼마나 대견한 아이들인가.얼마나 름름하게 성장하였는가.

(민족교육의 초창기에는 아이들이 초라한 교사때문에 마음쓰는 선생님을 오히려 위로하여 눈물흘리게 하더니 오늘은 이 아이들의 순결한 마음이 나를 울리는구나.)

김지세교원은 격동된 심정으로 추억깊은 시를 다시금 읊어보았다.

 

아이들아 너희들은

우리도 앞으로 일본학교보다

몇배나 더 큰집

지을수 있잖느냐고

되려 이 눈물많은 선생을 달래고

그리고 또 오늘도 가방메고

씩씩하게 이 학교를 찾아오는구나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다

비록 교사는 빈약하고 작고

큼직한 미끄럼타기 그네 하나

달지 못해서

너희들 놀 곳도 없는

구차한 학교지만

 

아이들아

이것이 단 하나

조국떠나 수만리 이역에서

나서자란 너희들에게

다시 조국을 배우게 하는

단 하나의 우리 학교다

 

조국의 기대에 기어이 보답하리

 

지난 3월 8일 조선신보사 평양지국 기자 김숙미녀성은 온 하루 축하의 인사속에 묻혀있어야 하였다.그날은 그가 조국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5일째 되는 날이였다.

무릇 녀성이라면 3월 8일에 류다른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숙소인 평양호텔의 호실에서 아름다운 조선치마저고리를 입고 활기에 넘쳐 거리로 오가는 녀성들을 바라보니 생각이 깊어졌다.

3월 8일을 국제적명절로 기념하기 시작한 때로부터 1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그런데 세계를 둘러보면 오늘도 수많은 녀성들이 정치적무권리와 사회적불평등속에서 고통을 겪고있다.

하지만 우리 조국에서는 이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존엄높고 아름답고 행복한 녀성들의 명절로 되고있다.한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조국이라는 넓은 뜨락에서 나라위한 크고작은 일감을 도맡아해제끼는 녀성근로자, 혁신자들,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내는 어머니들이 가장 열렬한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있다.그들의 얼굴마다에는 이 세상 제일 위대하신 어버이의 품에 안겨사는 더없는 영광과 긍지를 안고 국가의 전면적부흥발전을 위한 줄기찬 투쟁에서 조선녀성의 본때와 강의한 정신력을 남김없이 발휘해갈 불같은 열의가 넘쳐있다.

문득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김숙미녀성은 상념에서 깨여났다.

(이른아침에 누구일가?)

문을 열어보니 미소를 머금은 평양호텔 종업원들이 꽃송이와 기념품을 들고 서있는것이 아닌가.

《3.8국제부녀절을 축하합니다!》

순간 가슴이 찌르르해졌다.

이렇게 시작된 하루였다.이른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축하의 인사가 그칠새 없었다.바람세찬 이역땅에서 조국을 옹호하고 총련조직을 사수하며 민족성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총련동포들이야말로 애국자들이라고 하면서 진심으로 위해주는 그 모습에서 김숙미녀성은 총련에 대한 조국인민들의 뜨거운 정을 느낄수 있었다.

(세계에는 수많은 해외교포들이 있다.하지만 우리처럼 조국으로부터 이토록 뜨거운 사랑과 환대를 받고있는 해외교포들이 또 어디에 있는가.조국인민들의 이 뜨거운 기대에 보답하자.기어이 보답하자.)

이런 마음 안고 총련의 녀성기자는 오늘도 취재길을 이어가고있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높이 모시여 강국의 존엄을 떨치는 사회주의조국, 부강번영하는 어머니조국의 현실을 한시바삐 동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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