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제국주의를 타도하자 -타도제국주의동맹결성모임에서 한 보고 1926년 10월 17일-
동무들!
오늘 우리는 조선독립을 위한 성스러운 혁명투쟁에 한몸 바칠 불타는 결의를 안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조선독립을 이룩하기 위한 진로와 투쟁방법에 대하여 여러모로 모색하고 토론도 진행하였습니다. 그 과정에 우리는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 투쟁을 벌려야 하겠는가를 알게 되였습니다.
우리가 혁명앞에 엄숙히 다진 맹세대로 인민대중을 식민지노예의 처지에서 해방하기 위하여서는 일본제국주의를 반대하여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제국주의는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다른 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략탈을 감행하고있습니다.
오늘 제국주의는 식민지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고 그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억압하며 착취하고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는 조선에서 식민지통치를 가장 악랄하게 감행하고있습니다.
강도 일본제국주의는 우리의 삼천리금수강산을 강점한이래 우리 인민의 자주권을 유린하고 2천만겨레들에 대한 류례없는 식민지적폭압과 략탈만행을 미친듯이 감행하고있습니다.
일제는 식민지통치기구와 헌병경찰제도를 확립하고 그것을 더욱 강화하고있습니다. 일제는 조선땅에 경찰, 헌병기관만 하여도 무려 수천개소나 배치하였습니다. 일제는 대대적으로 확대강화된 폭력수단에 의거하여 언론, 출판, 집회, 결사, 시위 등 우리 인민의 초보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유린하고있으며 무고한 인민들을 검거투옥, 학살하고있습니다.
최근에는 6. 10만세사건에 관련된 수많은 청년학생들을 재판에 회부하여 중형을 들씌우려 하고있습니다.
조선인민에 대한 일제의 폭압만행은 국내에서뿐아니라 국외에서도 감행되고있습니다. 1920년에 있은 《간도대토벌》만행과 1923년 간또대진재때에 있은 대학살만행을 그 실례로 들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조선민족이 살고있고 일본제국주의의 더러운 발길이 미치고있는 모든 곳에서 우리 겨레의 피가 흐르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일제는 우리 인민을 경제적으로도 가혹하게 착취하고있습니다. 일제는 공장과 광산, 탄광에서 우리 로동자들을 마소와 같이 부리면서도 그들에게 아사를 면하기조차 어려운 낮은 임금을 주고있습니다.
일제는 조선의 풍부한 지하부원과 재부를 강도적으로 략탈해가고있습니다. 일제는 삼남평야의 옥토를 비롯하여 조선의 비옥한 토지를 수십만정보나 빼앗아냈으며 막대한 량의 식량을 략탈해가고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인민은 입을것을 제대로 입지 못하고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있으며 살길을 찾아 낯선 이국땅으로 정처없이 떠나가고있습니다.
오늘 조선은 이처럼 일본제국주의의 무제한한 착취대상으로, 자원략탈지로 전락되였으며 전대미문의 기아와 빈궁이 지배하는 암흑천지로 되였습니다.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우리 조선은 일본제국주의침략자들의 강점으로 인하여 빛을 잃게 되였으며 우리 인민은 일대 수난을 겪고있습니다. 현실은 제국주의자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똑똑히 보여주고있습니다.
오늘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제국주의렬강들의 식민지로 전락된 세계의 수십개 나라 수억만 인민들도 바로 우리 인민과 같은 비참한 처지에서 신음하고있습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