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평 : 북남관계는 조미관계의 부속물로 될수 없다
격동의 2018년이 대망의 2019년에로 계주봉을 넘겼다.
희망찬 새해의 언덕에서 충격과 환희, 기쁨과 감격, 실망과 안타까움이 엇갈려온 지난 한해를 뒤돌아보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력사적인 새해신년사에 접하여 북남관계의 보다 획기적인 전진과 통일을 바라는 열망으로 활화산마냥 끓고있다.
그러나 민족의 드높은 기대와 열망과는 달리 워싱톤정가에서는 의연히 《북남관계가 조미관계보다 앞서나가서는 안된다.》, 《북남관계는 조미비핵화협상과 병행하여 추진되여야 한다.》는 속도조절타령이 계속 울려나와 온 겨레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미국의 이러한 립장과 태도가 우리 민족의 화합과 발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있는지, 그 후과가 어떤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보여준 현장이 있었다.
알려진것처럼 지난해말 개성에서는 북남철도, 도로련결 및 현대화착공식이 진행되였다.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는 첫걸음, 긴긴 세월 갈라져 사는 겨레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가셔주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가 아닐수 없었다.
문제로 되는것은 그것이 형식만 갖춘 반쪽짜리 착공식으로 될수밖에 없었다는것이다.
행성의 그 어디를 둘러봐도 착공식을 벌려놓고 이제 곧 공사에 들어가는것은 아니라고 선포하는 례는 찾아보기 힘들것이다.
이번 착공식에서 남측관계자들은 《분위기가 조성되여야 실질적인 착공과 준공으로 나아갈수 있다.》, 《이번 착공식은 철도련결을 위한 상징적인 첫 조치이다.》, 《비핵화문제가 전진하기 전에 남북관계개선이 속도를 내는데 대한 미국의 불만이 더욱 커질수 있기때문에 앞으로 실제적인 공사는 많은 산을 넘어야 할것이다.》고 구구한 설명을 달았다.
착공식이면 착공식이지 실질적인 착공이 아니라는것은 무엇이고 당사자들이 모여 공사를 시작하자고 선포했으면 그만이지 누구의 승인이 있어야 실지 공사를 시작할수 있다는것은 또 무엇인가.
참으로 외세가 강요한 또 하나의 비극이 아닐수 없다.
지금도 착공식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누구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들을 토로하고있다.남쪽일각에서는 《착공없는 착공식》, 《희한한 착공식》이라는 쓴소리까지 흘러나오고있다.
북과 남이 어떤 우여곡절끝에 이번 착공식을 벌리게 되였는지 그 사연을 알고있는 대다수 사람들은 이야말로 현 북남관계의 축도라고 하면서 이 하나를 놓고서도 북남관계를 대하는 미국의 태도를 알수 있다고 말하고있다.
우연한 말이 아니다.
북남관계와 조미관계의 정치지형을 바꾼 조선반도의 거대한 지각변동과 함께 지난 한해동안 북과 남사이에 상상도 할수 없었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것만은 사실이다.하지만 따져놓고보면 형식은 있는데 내용은 없고 소리는 요란한데 실천은 없다는 격으로 거의 답보와 침체상태에 놓인것이 바로 북남관계이다.
북남수뇌분들의 강렬한 평화번영의지와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세차례의 수뇌상봉과 두차례의 선언을 통해 북과 남이 관계개선의 획기적전진을 확약하였지만 현실은 어떠했던가.많은 합의들이 합의를 위한 합의로 그치고 실질적인 리행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