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 강산은 아름답게 변했어도 피맺힌 원한은 남아있다 -구성시의 여러곳을 돌아보고-

주체111(2022)년 3월 25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우리의 기행은 생산의 동음이 세차게 울려퍼지고 문명의 창조물들이 일떠서는 조국땅 방방곡곡에로 이어지군 하였다.하지만 구성시에 대한 이번 기행은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원쑤들이 남아있는한 계급투쟁은 끝날수 없으며 복수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려야 한다는 철리를 다시금 깊이 새겨안은 길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세월이 흐르고 사회주의건설이 심화될수록 계급투쟁은 약화되는것이 아니라 더 치렬해집니다.》

구성남문을 지나 북쪽으로 뻗은 길이 있다.그 길을 따라 걸으며 동행한 구성시계급교양관 관장 리철호동무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해방전 이 길을 사이에 두고 왜놈자식들만 공부하는 학교와 조선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었습니다.제 애비들을 믿고 때없이 깔그랑거리는 왜놈아이들때문에 싸움이 그칠줄 몰랐습니다.그런데도 일제경찰놈들은 덮어놓고 저들족속들의 편역만 들면서 조선학생들을 경찰서에 끌고가 뭇매질하고 심지어 그 어린 아이들을 지하감방에까지 처넣어 모진 고통을 주었습니다.》

운동회를 진행할 때 왜놈들은 조선아이들만 다니는 학교의 운동장 한가운데 회가루를 잔뜩 뿌려놓고 그속에 《왕눈깔사탕》이라는것을 묻어놓은 다음 선수로 나온 아이들이 뒤짐을 진 상태에서 땅바닥에 엎드려 그것을 입으로 헤집어 물게 하는 비인간적인 경기를 조직하군 하였다.그 바람에 경기때마다 어린 아이들의 입술은 험상하게 부풀어올랐다.그 참혹한 모습을 본 부모들의 가슴속에서는 피눈물이 흘렀다.

암흑의 그 세월 일제가 우리 인민에게 강요한 민족차별정책과 식민지노예교육의 일단을 폭로하는 사실들이였다.어찌 그뿐이랴.일제가 구성지역에서만도 수많은 사람들을 징용, 징병으로 끌어갔는데 그들중 절반이상이 살아돌아오지 못하였다는 이야기는 철천지원쑤 일제에 대한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켰다.

구성방직공장앞에 이르렀을 때였다.

관장의 말에 의하면 해방전 이곳에 일제가 세운 아마공장이 있었다고 한다.일제는 구성사람들이 곡식대신 아마를 심게 하고는 그것으로 아마공장을 돌려 바줄 등 대륙침략전쟁에 필요한 군수물자를 대대적으로 생산하여 일본으로 실어갔다.그리고는 짐승들도 먹지 않을 썩은 콩깨묵을 들여다가 왜왕이 하사하는 《대두미》라고 하면서 농민들이 낟알대신 그것을 사먹도록 강요하였다.

우리는 관장에게서 기룡리에 있는 《어미》물길굴에 대한 피맺힌 사연도 듣게 되였다.1930년대중엽 일제가 이곳에서 물길굴공사를 벌려놓았는데 끌려온 사람들의 대다수가 처녀들이였다.악착한 일제놈들은 그들에게 중세기적인 노예로동을 강요하였다.

공사가 끝난 후 왜놈들은 굴의 출구를 막아놓고 서슴없이 물동을 터뜨려 사람들을 수장시키는 귀축같은 만행을 감행하였다.

《어머니! 엄마야!》

앓는 어머니를 위해, 배고파 우는 동생들을 위해 이를 악물고 고역을 치른 처녀들은 물속에 잠겨 숨지는 마지막순간까지 어머니를 찾고 또 찾았다.그후 이 고장 사람들은 어머니를 찾는 처녀들의 비통한 목소리가 계속 굴간에서 울려오는것같다고 하면서 이 물길굴을 《어미》물길굴이라고 불렀다.오늘도 억울하게 숨진 그날의 령혼들의 복수의 절규가 메아리쳐오는듯한 《어미》물길굴, 이는 과거 일본이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죄악의 일단을 만천하에 폭로해주는 력사의 증견물이였다.

구성시에는 결코 해방전 일제놈들의 죄악만 서리여있는것이 아니였다.

관장은 1951년 4월 어느날 정오무렵 불의에 날아든 공중비적들이 구성남문에 소이탄을 마구 내던져 이 오랜 력사유적이 형체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파괴된 이야기, 식량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뒤늦게 후퇴의 길에 오른 한 당세포위원장을 기룡리의 어느한 고개에서 체포한 원쑤놈들이 그를 소나무에 꽁꽁 묶어놓은 다음 두발과 열손가락에 대못을 박고 시퍼런 낫으로 가죽을 벗기는 등 갖은 만행을 저지르다가 무참히 학살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구성시에 서린 피맺힌 원한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들려주는것이였다.

그의 말을 들으며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세월은 흐르고 강산이 변모되였다고 하여 쓰라린 과거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한번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우리 세대의 계급의식이 흐려진다면 수난의 력사가 되풀이될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 참으로 무심히 걸을수 없는 길이였다.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더 멀리 힘차게 전진할수록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끊임없이 심장속에 쪼아박아야 함을 걸음걸음 되새기게 한 기행길이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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