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당조직결성에 즈음하여 -카륜에서 진행된 당조직결성회의에서 한 연설 1930년 7월 3일-
우리는 이번에 열리였던 공청 및 반제청년동맹 지도간부회의에서 우리 나라의 구체적실정에 맞는 혁명로선과 전략전술을 확정하였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조선혁명의 진로가 뚜렷이 밝혀짐으로써 우리는 조국광복의 앞날을 확신성있게 내다보면서 공산주의운동과 반일민족해방투쟁을 승리적으로 이끌어나갈수 있게 되였습니다.
오늘 우리 새세대 공산주의자들앞에는 회의에서 제시된 혁명로선과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야 할 영예롭고도 무거운 임무가 나서고있습니다.
이 력사적임무를 수행하는데서 선차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혁명적당조직을 결성하는것입니다.
혁명은 반드시 당의 령도하에서만 성과적으로 수행될수 있습니다. 혁명의 진로가 명시되였다고 하여 결코 혁명이 저절로 수행되는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정확한 혁명로선이 제시되였다 하더라도 광범한 군중을 그 관철에로 옳게 이끌어줄 혁명적당이 없이는 혁명을 성과적으로 수행할수 없습니다.
더우기 지금 우리앞에는 일제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다그치며 각계각층의 광범한 반일애국력량을 조국광복의 기치하에 굳게 결속하여 반일민족해방투쟁을 더욱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야 할 과업이 나서고있습니다. 이 어렵고 복잡한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혁명적당조직의 령도가 보장되여야 합니다.
혁명적당조직을 결성하는것은 당창건위업을 성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서도 중요한 문제로 제기됩니다.
1925년에 창건된 조선공산당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질적인 종파분자들이거나 종파사상에 오염된 사람들로서 대중과는 동떨어져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당중앙을 선포하고 《령도권》쟁탈을 위한 파벌싸움만을 일삼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선공산당은 혁명의 전위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으며 일제의 탄압으로 1928년에 와서는 자기의 존재마저 유지할수 없게 되였습니다.
교훈은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축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몇 사람들이 모여앉아 당중앙을 선포하는 방법으로 창건한 당은 혁명의 참모부로서의 역할을 할수 없으며 적들의 탄압도 이겨낼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우리는 이 심각한 교훈을 살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당중앙을 내오려고 조급하게 서두를것이 아니라 당창건을 위한 준비사업을 착실하게 진행해나가야 합니다. 충분한 준비밑에 당을 창건하는것이 이번 공청 및 반제청년동맹 지도간부회의에서 확정된 당건설방침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현시기 당창건을 위한 준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기층당조직을 광범히 조직확대하고 간악한 일본제국주의자들과 맞서 싸우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혁명운동을 용의주도하게 이끌어나갈수 있는 핵심골간을 키우는것이며 혁명대오의 통일단결을 실현하고 대중적지반을 튼튼히 축성하는것입니다. 이것은 당창건을 위한 현 단계의 투쟁에서 가장 선차적으로 나서는 근본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옳게 해결하자면 우선 준비된 핵심들과 선진분자들로 당의 기층조직들을 내오고 그것을 확대강화하는 방법으로 당조직건설사업을 전개해나가야 합니다.
당의 기층조직들을 내오고 그것을 확대강화하는 사업을 잘해나가자면 이 사업을 통일적으로 옳바로 이끌어줄수 있는 전위적이며 모체적인 당조직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모체적인 당조직을 먼저 내오고 그 전위적역할을 부단히 높여나간다면 기층당조직들을 조직확대하는 사업은 물론, 당조직들의 사상적일치성과 행동상 통일도 원만히 보장할수 있을것이며 우리 나라 공산주의운동과 반일민족해방투쟁에 대한 통일적지도를 성과적으로 실현할수 있게 될것입니다.
우리 새세대 청년공산주의자들이 진정한 맑스-레닌주의당을 창건하기 위한 투쟁은 타도제국주의동맹의 결성으로부터 시작되였으며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의 결성으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게 되였습니다. 반제청년동맹의 핵심성원들로 조직된 공청은 모든 혁명조직들에 대한 통일적지도를 실현함으로써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광범한 군중을 반일투쟁에로 조직동원하는데서 거대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우리는 《ㅌ. ㄷ》와 공청을 결성하고 혁명투쟁을 지도하는 실천투쟁을 통하여 믿음직한 공산주의핵심들을 육성하고 풍부한 조직선전활동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오늘 드디여 로동계급의 당을 창건하는데서 기초로 될 혁명적당조직을 내올수 있게 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새세대 청년공산주의자들이 혁명의 기치를 추켜든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첩되는 시련의 고비를 넘으며 꾸준히 전개하여온 혁명투쟁의 빛나는 결실이며 혁명적당을 창건하기 위한 투쟁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력사적인 사변으로 됩니다.
오늘 결성한 혁명적당조직은 장차 창건될 우리 당의 시원으로 되며 우리 당 창건을 위한 당의 기층조직들을 조직확대함에 있어서 모체적의의를 가지는 조직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혁명적당조직을 결성함으로써 우리 새세대 청년공산주의자들은 혁명의 진정한 전위조직을 가지고 그 통일적지도밑에 당창건준비사업과 반일민족해방투쟁을 더욱 힘있게 전개해나갈수 있게 되였습니다.
우리 새세대 청년공산주의자들은 당조직앞에 부과된 중대한 사명을 깊이 자각하고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축성하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전개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당조직성원들은 당창건방침에 철저히 의거하여 광범한 지역에 기층당조직을 급속히 조직확대하고 그에 대한 통일적인 지도체계를 세우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시켜야 하겠습니다.
당면하게는 항일무장투쟁의 중요거점으로 될 두만강연안의 동만일대와 북부조선일대에 기층당조직을 내오며 그것을 부단히 확대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여야 하겠습니다. 원쑤들의 야수적인 탄압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기에게 맡겨진 혁명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있는 공청원들과 각성되고 검열된 선진분자들로 도처에 기층당조직을 내와야 하겠습니다.
기층당조직을 내오는데서 중요한것은 조급성과 완만성을 다같이 경계하고 이 사업을 편향없이 옳게 전개해나가는것입니다. 당조직을 내오기 위한 사업에서 조급성에 사로잡혀 파악이 없는 사람들을 당조직에 망탕 받아들이거나 이 사업을 신중하게 한다고 하면서 준비된 사람들을 제때에 당조직에 흡수하지 않는것과 같은 현상이 발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기층당조직들이 확대되는데 따라 그에 대한 정연한 지도체계를 확립하여야 합니다. 우선 혁명력량이 준비된 동만각지에 구당위원회와 현당위원회를 내오고 필요한 지역에는 지구당위원회도 조직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당조직들에 대한 통일적지도체계를 세우고 해당 지역내의 혁명조직들과 대중운동에 대한 당적지도를 성과적으로 실현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당조직성원들은 대오의 조직사상적통일과 동지적단합을 확고히 이룩하는데 주력하여야 합니다. 모래알도 흩어지면 짓밟히고 모이면 산악으로 솟아오르듯이 조직성원들이 각산분리되면 맥을 추지 못하지만 조직사상적으로 통일되고 동지적으로, 의리적으로 굳게 단합되면 그 어떤 난관과 시련도 극복할수 있으며 혁명투쟁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나갈수 있습니다. 사상의 일치성과 행동상 통일을 보장하는것은 조직된 력량으로서의 혁명적당조직의 본성적요구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 나라 공산주의운동의 교훈은 사상의지적인 단합이 없이는 당을 건설할수도 없고 혁명투쟁의 앞길을 개척해나갈수도 없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습니다. 《하나의 사상의지로 뭉치자!》, 이것이 우리가 높이 들고 나가야 할 구호입니다. 우리는 이 구호를 높이 들고 혁명대오의 확고한 통일단결을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것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당조직성원들이 자기의 숭고한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서는 혁명의 대중적지반을 튼튼히 축성하여야 합니다.
광범한 대중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가없이 소수 공산주의자들만으로는 혁명을 할수 없으며 당이 대중속에 뿌리박지 않고서는 당조직자체도 유지할수 없습니다. 1925년에 창건되였던 조선공산당이 자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자기의 존재마저 유지할수 없었던 가장 주요한 리유의 하나도 당이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대중으로부터 유리된데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심각한 교훈을 살려 혁명의 대중적지반을 공고히 축성하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여야 하겠습니다. 일제를 반대하는 세력이라면 직업과 재산, 지식과 신앙의 여하를 불문하고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혁명의 편에 전취하는 원칙에서 각계각층의 광범한 군중을 교양하고 각성시켜 혁명조직에 결속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참신한 새세대 청년들을 혁명조직에 결속하는데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정의감이 강하고 진취적인 청년들을 교양하여 혁명의 편에 전취하는것은 각계각층의 광범한 군중을 계몽각성시키고 반일의 기치하에 결속하는 사업을 성과적으로 진행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새세대 청년들을 혁명조직에 묶어세우기 위하여서는 공산주의자의 탈을 쓰고 청년들을 끌어당기려고 책동하는 종파분자들을 철저히 경계하여야 하며 청년들속에 종파사상이 침습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광범한 군중을 반일의 기치하에 결속할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좌경모험주의적인 5. 30폭동의 후과로 인하여 군중의 사기가 저락되여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일제의 식민지통치가 더욱 악랄해질수록 반일력량은 날로 확대되고 인민들속에서 반일기운이 더욱더 높아지게 될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새세대 청년공산주의자들이 군중속에 깊이 들어가 조직정치사업을 어떻게 전개하는가 하는데 달려있습니다.
혁명적당조직앞에 나서는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는데서 중요한것은 자주적립장을 확고히 견지하는것입니다.
자주적립장을 확고히 견지하는것은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튼튼히 축성하며 우리 혁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확고한 담보로 됩니다. 당조직의 모든 성원들은 우리가 내놓은 당건설원칙과 조선혁명로선에 엄격히 립각하여 우리 나라의 구체적실정에 맞게 자체의 힘으로 당창건준비사업과 일제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적극 추진하여야 하겠습니다.
당조직건설사업을 일제를 반대하는 혁명투쟁과 밀접히 결부하여 진행하여야 하겠습니다. 이 원칙을 견지하여야 투쟁속에서 당창건의 조직사상적기초를 마련할수 있으며 몇몇 상층부들끼리 모여 당중앙을 만들어내고 당을 사상루각의 운명을 면치 못하게 한 조선공산당의 쓰라린 교훈을 되풀이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오직 일제를 반대하는 혁명투쟁을 통해서만 혁명의 핵심을 육성하고 혁명력량을 튼튼히 키울수 있으며 혁명대오의 사상의지적단합을 실현하고 정세를 혁명의 편에 유리하게 성숙시켜나갈수 있습니다. 당조직성원들은 기층당조직을 확대강화하고 혁명의 대중적지반을 축성하는 사업을 반드시 각종 형태의 반일투쟁에로 광범한 군중을 조직동원하는 혁명적실천투쟁과 결합시켜 진행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혁명의 길에 나선 첫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준엄한 시련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혁명의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난하며 우리의 투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혁명적당조직의 첫 성원으로 된 우리들은 조국과 혁명앞에 지닌 무거운 책임을 깊이 자각하고 조선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고난에 찬 혁명의 길을 과감히 헤쳐나가야 하겠습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