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우리 나라의 국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북조선인민위원회 선전국장과 한 담화 1948년 7월 1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앞으로 창건될 우리 국가의 존엄있는 국호입니다. 우리는 당을 창건할 때 이미 당의 정치로선에서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한다는것을 밝혔으며 그 실현을 위하여 꾸준히 투쟁하여왔습니다.
우리 나라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인민적인 헌법토의를 통하여 전체 조선인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국호문제와 관련하여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조선이라는 글자다음에 무슨 글자가 아홉개씩이나 붙었는가, 국호가 너무 길다.》느니, 《외국에서는 나라이름을 그렇게 짓지 않았다.》느니 하면서 《국호를 인민공화국으로 하든지 인민자를 빼고 민주주의공화국으로 해도 되지 않는가.》고 잡소리를 하고있습니다.
북조선인민위원회 선전국에서 우리 나라의 국호와 관련하여 잡소리를 하는자들과의 투쟁을 잘하여야 하겠습니다.
국호를 놓고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들은 그 무슨 근거나 론거가 있어서 그러는것이 아닙니다. 내가 우리 나라의 국호가 너무 길다고 하는 어떤 사람에게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아홉글자가 너무 길다고 하는데 어디에 기준하여 길다고 하는가고 물으니 다른 나라의 국호에 비추어하는 말이라고 하면서도 그것이 어느 나라라는것은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우리 나라의 이름이야 조선사람인 우리가 주인이 되여 우리 인민의 요구와 기호에 맞게 지으면 되는것인데 무엇때문에 제 나라이름을 지으면서 남의 나라이름을 기준으로 삼겠는가, 제정신을 가지고 우리 인민의 의사와 요구를 잘 반영하여 국호를 제정하여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북조선인민회의 제5차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을 북조선전지역에서 먼저 실시할데 대한 결정을 채택하였는데도 국호의 글자타령을 하는 사람들은 다 속심이 다른자들입니다.
국호는 국가의 공식적인 이름으로서 여기에는 국가정권의 계급적성격과 국가형태가 반영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국호를 옳게 제정하자면 혁명의 근본목적과 당면임무, 나라의 실정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수행에서 이룩된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여야 하며 장차 우리 나라에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 혁명의 당면임무와 근본목적을 고려하여 국호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국호에는 공화국이 가장 자주적인 국가이며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인민대중의 의사와 리익을 철저히 옹호하고 실현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적인 인민의 국가라는것이 뚜렷이 반영되여있습니다.
해방후 우리 나라에서 정권수립을 위한 투쟁은 심각한 계급투쟁속에서 진행되였습니다. 정권수립을 방해하는 미제와 반동파들의 책동은 말할것 없고 과거 공산주의자의 탈을 쓰고 혁명을 말아먹은 종파주의자들과 일제의 사환군으로 전락된 민족주의자들, 심지어 친일주구들까지도 자기들의 정체를 숨기고 파렴치한 정치적야망을 실현하려고 미쳐날뛰였습니다.
혁명의 배신자, 정치적야심가들은 저마다 《혁명가》 , 《애국자》로 자처하면서 주의주장을 내세우고 조선이 나아갈 길에 대하여 떠들었습니다.
어떤자들은 봉건왕실의 자손을 내세워 봉건국가를 세우고 나라이름을 《 대한제국 》이라고 해야 한다고 떠벌이였습니다.
반동세력과 종파사대주의자들은 또한 《민권》이요, 《민주》요 하면서 우리 나라에 부르죠아공화국을 세울것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들이 들고나온 이른바 《민권》, 《민주》는 벌써 오래전에 자산계급에 의하여 제창된것입니다. 력사가 보여주는바와 같이 자산계급은 《민권》과 《민주》라는 기만적인 구호하에 인민대중을 자기편에 끌어당겨 정권을 쥔 다음에는 곧 부르죠아독재정권을 세우고 인민들을 배반하는 길로 나갔습니다. 결국 부르죠아공화국은 지주, 자본가계급을 위한 정권이며 그들이 말하는 《민권》, 《민주》는 소수 특권계급이 나라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인민대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것을 가리우기 위한 연막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에 부르죠아공화국을 세우자고 하는자들은 다름아닌 예속자본가들이며 그들은 과거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시기에 나라와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와 야합하여 우리 인민을 억압하고 착취한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입니다.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은 미군이 남조선을 강점하자 친미를 고창해나섰으며 제국주의세력을 등에 업고 우리 나라에 반동정권을 세우며 우리 인민들을 반민주주의길로 나가게 하려고 꾀하였습니다.
리승만을 두목으로 하는 남조선의 반동들은 《대동단결》 을 부르짖으면서 친일파, 민족반역자들까지도 포함하여 조선민족이면 누구나 다 한데 뭉치자는 구호를 내걸고 인민대중을 우롱하였으며 우리의 민족대단결로선을 반대하였습니다.
과거 공산주의운동에 참가했다고 자기를 《혁명가》 , 《애국자》로 자처하던 종파분자들도 인민정권을 수립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그릇된 주장을 들고나왔습니다.
우리 나라 혁명의 성격과 임무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있는 사람들은 우리 나라가 사회주의혁명단계에 놓여있다고 하면서 쏘베트공화국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나섰으며 심지어 그들속에는 조선을 쏘련의 가맹공화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신빠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릇된 주장이 비난을 받게 되자 그들은 《조선인민공화국》 을 제창하면서 리승만을 괴수로 하는 부르죠아공화국창설을 주장해나섰습니다.
해방직후 화요파계렬의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왔던 일이 있는데 그들은 우리가 주장하는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인민공화국》이나 같은것이 아닌가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들은 국가정권의 계급적성격도 모르고 국호를 제정하려 한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사실 그들은 우리가 말하는 인민이라는 개념을 옳게 인식하지 못하고있었습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인민공화국》 의 인민은 반동들이 말하는 《국민》과 같은것으로서 그속에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인민의 원쑤들까지 다 포함되여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제창한 《인민공화국》은 결국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인민의 원쑤들이 참가하는 반동적인 정권입니다.
그래서 내가 우리가 주장하는 인민은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제외한 인민대중을 말하는 개념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또 우리가 주장하는 인민이라는 개념이 마치 로동자와 농민만을 포괄하는 개념인것처럼 그릇되게 인식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주장하는 인민이란 개념에는 친일파, 친미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세력을 제외한 각계각층의 모든 애국력량이 다 포함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전국적으로 볼 때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여야 하며 조국을 통일하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국호는 우리 혁명의 성격과 임무와 밀착되여있습니다. 원리적으로 보나 계급적으로 보나 우리 나라의 국호는 독창적인것이며 우리 나라 실정에 가장 알맞는 정당한 국호입니다.
북조선인민위원회 선전국에서는 인민들속에서 우리 나라 국호에 대한 해설선전사업을 잘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남조선에서 미제가 조작하는 《대한민국정부》의 반동성과 반인민적성격을 폭로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전체 인민들이 굳게 뭉쳐 우리 당과 정부의 시책을 높이 받들고 그것을 옹호관철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