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 분계연선지대의 다수확작업반장 -개성시 판문구역 조강농장 제3작업반 반장 마옥순동무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얼마전 우리 당에서는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하고있는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값높은 영예를 안겨주었다.그들가운데는 성실한 근로의 땀과 노력을 아낌없이 바쳐 해마다 다수확의 풍요한 결실을 안아온 개성시 판문구역 조강농장 제3작업반 반장 마옥순동무도 있다.
마옥순동무가 작업반장으로 일하는 조강농장은 분계연선지대에 자리잡고있다.원쑤들의 총구가 눈앞에 도사리고있는 바로 그곳에서 그는 쌀로써 당을 받들고 사회주의를 보위할 일념을 안고 작업반원들을 이끌어 해마다 다수확을 안아왔다.
그가 제3작업반 반장으로 일을 시작한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이였다.당시 작업반은 농장적으로 제일 뒤떨어진 상태였다.
이곳 사람들이 흥개벌이라고 부르는 드넓은 논벌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작업반농사를 추켜세우겠는가 하고 고심하던 그의 뇌리에는 문득 오래전에 들은바 있는 흥개벌이라는 이름에 깃든 사연이 떠올랐다.
해방전 그곳을 두고 사람들은 망개벌이라 불렀다고 한다.강과 바다가 합쳐지는 곳에 위치하고있어 침수피해와 염피해를 남달리 많이 받았는데 그러다보니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보잘것없는 알곡마저도 악착한 지주놈들에게 모조리 빼앗기고 온 한해 풀죽조차 먹기 힘든 곳이라고 하여 그렇게 불리워졌다는것이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개성시가 공화국의 품에 안긴 후에야 비로소 조강리사람들의 생활에서는 운명적인 전환이 일어났다.위대한 수령님의 은덕으로 농민들이 땅의 주인이 되고 대지에는 생명수가 철철 흘러들었던것이다.하여 이곳 인민들은 자기 고장을 흥개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거기에는 하많은 가슴아픈 사연이 깃들어있는 대지에 해마다 풍년이 들어 흥하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이 비껴있었다.
분계선철조망이 눈앞에 바라보이는 농촌마을에서 태여난 마옥순동무는 어려서부터 분계연선지대 인민들을 위해 베풀어주는 당과 조국의 한없는 사랑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옛말처럼 들으며 자랐다.
그가 농업전문학교(당시)를 졸업하고 판문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당시)에서 일할데 대한 파견장을 받고도 한사코 농장에 내려와 평범한 농장원으로 일을 시작한것은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가는 나라의 은덕에 자기의 땀과 열정을 다 바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싶어서였다.
그렇게 되여 농장벌에 삶의 뿌리를 내린 그는 원쑤들이 보란듯이 해마다 풍요한 결실을 안아오기 위해 피타게 노력했다.그 나날 그는 전국농업대회에 참가하여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꿈에도 생각지 못할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한생에 다시없을 크나큰 영광과 행복을 받아안으며 그는 당과 조국을 쌀로써 충직하게 받드는 애국농민으로 한생을 살아가리라 굳게 마음다졌다.
잊지 못할 나날을 더듬어보느라니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에서 그처럼 나를 믿고 내세워주었는데 온몸의 뼈를 깎고 피땀을 깡그리 쏟아서라도 작업반을 기어이 당에서 바라는 높이에 올려세우고 우리가 난관앞에 영영 주저앉기를 바라는 분계선너머 원쑤들 보란듯이 이 흥개벌에 《풍년가》의 노래소리, 사회주의만세소리가 높이 울려퍼지게 하리라.
이렇게 새 결심을 가다듬은 마옥순동무가 선참으로 관심을 돌린것은 작업반의 저수확지였다.원래 돌모래땅인데다가 경사가 급해 조금만 비가 와도 흙이 씻겨내려가고 자갈만 남는 그 땅을 개간하자면 과연 얼마나 많은 흙과 거름이 있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는 작업반원들과 함께 손끝이 모지라지도록 자갈을 추어내고 진흙과 거름을 깔았다.뜨락또르와 부림소를 모두 동원한것도 모자라 질통을 지고나선 대오의 앞장에는 언제나 마옥순동무가 서있었다.뒤따라오던 작업반원들이 힘에 부쳐 좀 쉬염쉬염 하면 안되겠는가고 물을 때마다 그는 말하였다.
《힘을 냅시다.우리가 분계연선지대인 이 땅에 기어이 풍년작황을 펼쳐놓아야 원쑤들이 기가 질립니다.아무리 힘들다 해도 원쑤들의 눈앞에서 주저앉을수야 없지 않나요.》
그는 언제나 그런 불같은 일념으로 살며 일했다.거름을 담은 질통이 어깨를 파고들수록 원쑤들 보란듯이 기어이 구수한 낟알향기 풍기는 풍요한 가을을 안아오려는 각오를 안고 힘을 내군 하였다.
하기에 그는 집짐승우리와 개바닥을 비롯하여 흙과 거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그리고 어떤 일에든 주저없이 한몸을 내댔다.
그러던 어느해 겨울 그는 작업반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 니탄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찬바람을 맞으며 한달음에 달려갔다.꽁꽁 얼어든 땅을 곡괭이로 한점한점 뜯어내다싶이 하며 깊숙이 파내려가던 그의 눈앞에 드디여 시꺼먼 지층이 나타났다.순간 너무도 기쁜 나머지 그는 그 자리에 펄썩 주저앉아 니탄을 움켜쥐고 볼에 비비며 마치 사람들이 곁에 있는듯 《니탄이다.니탄이 나왔다.》 하고 소리치며 엉엉 울기까지 하였다.
그때부터 작업반에서는 해마다 그곳에서 니탄을 실어다가 흙보산비료를 만들어 논과 밭에 내였는데 해가 바뀔수록 땅색갈이 달라지는것이 확연히 알렸다.그만큼 알곡소출도 몰라보게 높아졌다.
그럴수록 그는 앞선 농법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썼다.분조관리제안에서 포전담당책임제가 실시되면서 그는 남들과 꼭같이 포전을 분담받았다.작업반에서도 지력이 제일 낮은 그의 포전은 작업반의 시험포전과도 같았다.
이른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작업반농사도 이끌어나가고 자기가 맡은 포전에서 새로운 영농방법을 시험적으로 도입하여 비배관리를 하느라 몸은 늘 녹초가 되였지만 그는 또 밤에는 밤대로 기술도서와 잡지들속에 파묻혀 새날을 맞이하군 하였다.그렇듯 피타는 노력을 기울여 시험한 새 농법들이 하나하나 작업반에 도입되고 그것이 성공에로 이어져 알찬 이삭들이 포전마다에 무겁게 실리는것을 보는것은 그의 기쁨중의 기쁨이였다.
하기에 농사경험을 배우려고 사방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작업반원들은 누구나 말했다.작업반장이 와서부터 땅도 달라지고 농사방법도 달라지니 해마다 다수확이 이룩된다고.
작업반에는 한때 생활상어려움으로 하여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농장원이 있었다.계속 사람들의 말밥에 오르던 그는 끝내 농장을 떠나가버렸다.그가 있는 곳을 힘들게 알아낸 마옥순동무가 길 떠날 차비를 하자 작업반원들은 그런 말썽군 하나 없다고 작업반농사가 안되겠는가고 하면서 그를 말리려 하였다.그러는 작업반원들에게 마옥순동무는 안타깝게 말했다.
저기 탈곡장에 써붙인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는 한갖 장식물이 아니다.우리가 늘 입에 올리는 3대혁명붉은기작업반이라는 말은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한것인가.한사람의 락오자도 없이 모두 혁신자로 만들어야 정말로 당에서 바라는 훌륭한 작업반, 원쑤들의 눈앞에서 사회주의의 진짜위력을 과시하는 힘있는 집단이 될수 있다.
그렇게 떠난 마옥순동무는 끝끝내 그 작업반원을 데리고 돌아왔다.죄스러움에 머리를 들지 못하던 그 작업반원은 자기 집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제날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게 번듯하게 새로 꾸려진 집에 식량과 부식물은 물론 땔감까지 차곡차곡 쌓여있는것이 아닌가.그 모든것에 작업반장의 뜨거운 진정이 깃들어있음을 알게 된 그는 눈물을 쏟았다.
농장에서 제일 앞서나가고있는 1분조 분조장 리영실동무는 입당할 때 보증인으로서 작업반장이 했던 말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있다.
단발머리처녀시절 농장에 자원진출한 나에게는 한가지 소원이 있었다.가장 어렵고 힘든 초소에서 일을 잘하여 하루빨리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에 입당하는것이였다.정말 20대 처녀시절에 당원의 영예를 지니였는데 사실 당원이 되기보다 당원구실을 하기가 더 힘들다.우리 함께 손잡고 농사를 잘해서 이 분계연선지대에 언제나 풍요한 가을만이 찾아오게 하자.
때로는 사려깊은 어머니가 되여 따뜻이 보살펴주고 때로는 아픈 매를 드는 마옥순동무의 손길에 이끌려 작업반원들모두가 혁신자가 되고 다수확농민, 초급일군으로 성장하였으며 그 나날 작업반은 서로 돕고 이끄는 단합되고 화목한 집단으로 자라났다.
해마다 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많은 낟알을 나라에 바친 그의 작업반은 모든 면에서 농장은 물론 구역과 시적으로도 제일 앞선 집단으로 널리 알려져 지난해 12월에는 그처럼 바라마지 않던 2중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하는 영예를 지니였다.
앉으나서나 오직 하나의 생각, 자신이 살며 일하는 그 땅이 단순한 포전이 아니라 원쑤들의 면전에서 사회주의의 거세찬 전진기상을 과시하는 총포성없는 대결장이라는 자각을 안고 자신의 땀과 열정을 다 바쳐 해마다 풍요한 가을을 펼쳐가는 분계연선지대의 다수확작업반장,
그는 현재 년로보장나이가 훨씬 지났다.하지만 가슴속 깊은 곳에 언제나 그 불같은 자각과 의지를 안고 살기에 그는 오늘도 로쇠를 모르는 왕성한 혈기와 정열에 넘쳐 사회주의전야를 가꾸어가고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