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 우리 선생님

주체110(2021)년 4월 28일 로동신문

 

취재수첩을 덮는 나의 귀전에 방금 헤여지면서 하던 함흥시 해안구역 룡성기술고급중학교 교원인 최일혁의 말이 공명되여 다시 울려왔다.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자기의 앞길을 능히 개척해나갈수 있는 조국의 억센 기둥감들로 되게 하는것이 우리 교육자들의 임무가 아닙니까.그러자면 우리가 그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볼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교육년한은 얼마 되지 않아도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마음속에 우리 선생님으로 깊이 자리잡게 된 비결이랄가, 교육자로서의 그의 됨됨이 이 말속에 그대로 비껴있는것만 같았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교원들은 누가 알아주건말건 깨끗한 량심과 성실한 노력으로 한생을 바쳐 교육초소를 지켜가는 참다운 애국자, 충실한 혁명가가 되여야 합니다.》

몸은 퍽 체소했지만 영채가 도는 두눈을 감싼 안경이라든가 마치 수업을 할 때처럼 곧은 자세를 좀처럼 헝클지 않는 그의 몸가짐은 평범하면서도 리지적이라는 인상을 강렬하게 안겨주었다.

최일혁교원의 길지 않은 교원생활을 통해서 조국의 미래를 맡아키우는 교육자라면 과연 어떤 자질과 품격을 갖추어야 하는가라는 시대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게 될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의 취재길로 떠밀어준 한 당일군의 편지가 다시금 상기되였다.

 

* *

 

《안녕하십니까? 저는 함흥시당위원회에서 사업하고있는 당일군의 한사람입니다.

제가 이렇게 펜을 든것은 한 교육자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강렬하고도 진실한 존경과 사랑을 그대로 전하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었기때문입니다.

또 이 교원의 교육자적자질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일혁교원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된것은 지난해 4월 함흥시 해안구역당위원회에서였습니다.

그날 밤늦도록 사업에 열중하던 저는 뜻밖에 어떤 학생이 찾아왔다는 련락을 받게 되였습니다.

의문을 앞세우고 정문에 나가보니 한 녀학생이 서있었습니다.

해안구역 룡성기술고급중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자기 소개를 한 그는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다짜고짜 이렇게 말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생님을 보내지 말아주십시오.선생님과 헤여지기 싫습니다.〉

그날 겨우 그 녀학생을 진정시켜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에는 무려 수십통이나 되는 편지를 한꺼번에 받게 되였습니다.

최일혁교원이 담임한 학급학생들과 학부형들이 구역당위원회앞으로 보내온 편지들이였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며 많은것을 생각했습니다.

우리 선생님이라는 부름에 담겨진 의미를 다시금 깨달았다고 할가.

기자동지도 알다싶이 교원의 모습은 학생의 얼굴에 비낀다지 않습니까.

사실은 구역적으로 교원력량의 균형을 보장하기 위해 최일혁교원을 다른 학교로 조동시키기로 하였댔습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번져지게 될줄은…이번 기회에 그의 교육자적자질에 대해 우리는 더 잘 알게 되였습니다.

편지들에는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저는 2학년 5반 학생 류광권의 어머니입니다.우리 선생님이 조동되여간다는 소식을 듣고 섭섭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몇해전까지만 해도 우리 광권이가 다니는 학급은 학교적으로 제일 뒤떨어진 학급이였습니다.

그러던것을 우리 선생님이 학급을 맡아 이제는 3중영예의 붉은기학급칭호를 쟁취하기 위해 떨쳐나섰습니다.우리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아글타글 애쓰던 이야기를 한두마디로 다 할수는 없지만 학부형들에게 남긴 인상은 언제나 정열적이고 탐구적이면서도 인정깊은 모습이였습니다.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지새운 밤이며 아이들에게 배구와 롱구를 배워주기 위해 애쓰던 새벽은 또 얼마인지 모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그 진정에 떠받들려 공부도 잘했고 체육경기에서도 1등을 했으며 언제나 랑만에 넘쳐 학교생활에 참가하군 하였습니다.

이런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교의 마지막 한해를 보낼수 있게 해주십시오.〉

〈저는 2학년 5반 학생 김순정입니다.우리 선생님이 학급을 떠난다는 소식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이 편지를 씁니다.…지금도 비오던 밤을 잊을수 없습니다.그때 저는 참고서가 없어서 애를 먹고있었습니다.저의 부모도 이때문에 어지간히 속을 썩이고있던 어느날 밤 문득 문두드리는 소리가 나길래 나가보니 글쎄 우리 선생님이 서계시지 않겠습니까.선생님은 어머니에게 참고서를 안겨주며 순정이는 꼭 대학에 가야 한다고 하시고는 그길로 되돌아서는것이였습니다.그날 저도 어머니도 선생님의 그 진정이 고마와 울었습니다.그때부터 저는 학습과정은 물론 어렵고 힘들 때도 선생님을 먼저 찾게 되였고 그 나날속에 우리 학급은 모범학급으로 되였습니다.우리 선생님과 중학교시절을 끝까지 보낼수 있게 해주십시오.〉

〈저는 2학년 5반 학생 주광입니다.…저의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습니다.하루는 수업을 마치고 병원으로 가니 글쎄 선생님의 어머니가 저의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고있었습니다.어머니의 말이 선생님도 오셨댔다는것이였습니다.이런 선생님을 절대로 보내지 말아주십시오.〉

물론 최일혁교원이 당에서 바라는 높이에서 학생들을 키우자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우리 교육자들모두가 진정으로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간다면 당의 교육혁명방침관철에서는 큰 전진이 이룩되리라고 봅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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