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울리고 강산을 진감시킨 붉은 보건전사들

주체110(2021)년 6월 8일 로동신문

전세대들의 투쟁정신, 투쟁기풍을 따라배우자!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첫해 진군이 힘차게 벌어지고있는 오늘 천만심장을 하나로 고동치게 하는 구호가 있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서로서로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혁명의 새 승리를 앞당겨가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은 바로 장엄한 천리마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보호하는것은 우리의 보건기관들과 보건일군들의 본분으로, 영예로운 임무로 되고있으며 우리 의료일군들속에서는 환자들을 위하여 자기의 피와 살, 뼈도 서슴없이 바치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소행들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되고있습니다.》

천리마시대!

돌이켜보면 세상을 놀래우는 기적과 사변들로 가득찼던 위대한 천리마시대는 온 나라 인민이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구호밑에 이 땅우에 가장 고결한 인간사랑의 륜리와 미덕의 새 경지를 개척한 아름다운 시대, 격동의 시대였다.

만사람을 감동시키는 무수한 미풍으로 시대를 울리고 강산을 진감시키던 그때 로동당의 아들로 다시 태여난 방하수소년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집단주의의 기초와 그 진할줄 모르는 생명력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금 깊이 새겨보게 한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전신 48%에 3도화상을 당하고 중태에 빠진 방하수소년이 흥남비료공장병원으로 실려온것은 온 나라에 천리마대고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던 주체49(1960)년 11월 중순이였다.

당시 소년의 상태는 매우 위급했다.사경에 처한 어린 소년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소생의 기쁨을 안겨주기 위한 의료일군들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년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여갔다.

소년의 생명을 구원하자면 많은 면적의 피부이식수술을 하여야 했다.그런데 그에게 이식해주어야 할 그 많은 피부를 갑자기 어디서 얻을것인가.어디서?

바로 이러한 때 병원에 실습나온 함흥의학대학 학생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였다.그들은 자기들의 피부를 떼내여 화상당한 소년에게 이식해줄것을 한결같이 자원해나섰다.그와 동시에 병원의 외과 과장을 비롯한 의사, 간호원, 간병원들도 소년에게 자기의 피부를 바칠것을 스스로 결심해나섰다.

다음해 1월 30일 아침 9시, 그리 크지 않은 병원의 수술실로는 방하수소년에게 자기의 피부를 바치기 위해 외과집단성원들과 대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잠시후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사람들이 저마다 먼저 온 사람들을 헤집으며 앞으로 나가려 하는데다가 뒤미처 당도하는 사람들이 또 저마끔 제가 맨 앞에 서야 한다고 하는 속에 금시 수술실앞은 혼잡을 이루고말았던것이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지만 그 상태는 수습되지 않았다.

모두가 너무도 격앙된 모습들이였고 그들사이에는 이런 말들이 불꽃튀듯 오고갔다.

《우리 학생들의 피부로도 넉넉하니 의사선생님들은 어서 환자들을 돌보아주십시오!》

《동무들은 공부하는 학생들이요.학습에 지장을 주어서야 되겠소.우리 의사들에게 맡기고 어서 가시오.》

《나이먹은 간병원이라고 우리를 따돌리지 마세요! 젊은이들의 몸에 흠집을 내지 말고 우리들의 살을 떼여주십시오!》…

이렇듯 가슴뜨거운 광경에 한동안 어찌할바를 모르고 서있던 수술집도자인 외과 과장 강하종동무는 솟구치는 격정을 간신히 누르며 이렇게 나직이 《명령》했다.

《동무들, 내 말을 들으시오.모든 사람들의 피부는 빠짐없이 방하수소년의 몸에 옮겨질것이니 안심하십시오.그리고 대학생들은 실습조장동무의 지시에 따라 질서있게 수술실로 들어오도록 하시오.치료성원들은 무조건 나의 명령에 복종하시오.》

그제서야 수술실앞이 좀 조용해지는듯싶었다.

그러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실습조장이 사람들을 모두 문밖으로 데리고나가 순서를 짜기 시작했으나 저저마다 또다시 먼저 피부를 떼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끝내는 악의없는 다툼끝에 이름의 《가》, 《나》, 《다》순서로 차례를 정하기로 합의를 보고서야 겨우 질서를 수습할수 있었으나 수술이 진행되는것과 동시에 다시금 싱갱이질이 벌어졌다.

이런 일이 반복되기를 그 몇번…

그런 짬에 집도자인 외과 과장은 자기의 몸에서 남몰래 피부를 떼냈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거듭 자기의 피부를 떼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술실에는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가슴뜨거운 화폭이 펼쳐졌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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