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바다를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는 권리 -당의 뜻을 받들어 바다양식과 수산자원증식에 지혜와 열정을 바쳐가는 북청군 신창수산협동조합 관리위원장 김승열동무에 대한 이야기-

주체111(2022)년 11월 21일 로동신문

 

내 조국에는 어디에나 애국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황금나락을 가꾸고 푸른 숲을 지켜가는 사람들, 대를 이어 어렵고 힘든 초소에서 한생을 바쳐가는 사람들…

오늘 우리가 전하려는 이야기는 동해의 크지 않은 수산협동조합에서 20여년동안 바다에 자기의 열과 정을 깡그리 바쳐가는 훌륭하고 참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그는 북청군 신창수산협동조합 관리위원장 김승열동무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바다의 애국자라고 하면 흔히 어장을 종횡무진하며 만선의 영예떨친 용감한 어로공들을 생각할수 있다.그러나 바다도 가꾸어야 황금해가 되고 포구도 피땀이 스민 창조물이 있어야 정든 집뜨락이 되는 법이다.물고기를 많이 잡는 영웅이 되기보다 바다의 자원을 늘여가는 애국자가 되기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친 김승열동무의 삶은 무엇을 말하여주는가.

그것은 바로 내 나라에 있는것이라면 그것이 벌이든 산이든 바다든 어느것이나 풍요하고 아름다운것으로 되여야 하며 깊은 바다밑에 보이지 않는 생의 자취를 남긴다 해도 더 바랄것이 없다는 애국자의 고결한 인생관은 황금해의 둘도 없는 소중한 밑거름이라는것이다.

 

가꾸어야 황금해가 된다

 

기슭이 멀어질수록 물결은 점점 더 세차게 일렁거렸다.

고요한 아침에 양식장으로 향한 발동선갑판에서 맞받아튀여오르는 파도와 차디찬 해풍을 맞느라니 우리가 흔히 외우군 하던 날바다라는 의미가 새삼스럽게 되새겨졌다.이런데서 바다농사란 결코 시구절이나 영화화면에서처럼 늘 랑만적인것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가슴을 쳤다.

그러나 우리의 곁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김승열관리위원장의 눈빛에는 마치도 풍요한 황금나락을 흐뭇이 안아보는것과 같은 희열이 한껏 어려있었다.

《바다농사의 열매는 보이지 않지요.바로 이 파도밑에 우리 조합의 제일 큰 재부가 있습니다.》

그의 추억은 신창수산협동조합의 관리위원장으로 첫 사업을 시작하던 20여년전 그날에로 이어졌다.

당장 주저앉을것만 같은 건물, 부두도 없어 조합의 구내까지 마구 들이닥치는 파도,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양식장, 빈자리가 많은 출근부…

고난의 흔적이 어디라없이 력력한 조합을 돌아보는 그의 가슴은 아팠다.한때는 전국에 소문도 냈던 유명한 조합이였다.

그러나 주저앉은 조합의 모습보다 그의 가슴을 더 아프게 허빈것은 이제는 어황조건이 달라져서 물고기들이 다 달아난것같다는 조합원들의 푸념이였다.나라의 수산자원이 고갈되여가는것을 놓고 마치도 바다탓처럼, 남의탓처럼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는 생각했다.조합의 제일 큰 난관은 낡아진 배나 모자라는 기름문제가 아니라 바다에 대한 사랑이 식어진 조합원들의 사상문제에 있다고.

나라없던 지난 세월 《배놈》이라고 천대받던 어민들을 바다의 주인으로 내세워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나라에 농업협동조합보다 먼저 조직해주신것은 수산협동조합이였다.

수십년전 7월 당시 신창군의 수산협동조합들을 찾아주신 그날 신창군은 수산협동조합을 운영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있다고 하시면서 수산협동조합은 가까운바다를 뜯어먹는것을 기본임무로 삼아야 한다고 하시며 우리 장군님께서 바치신 로고는 또 얼마나 크나큰것인가.

바다가양식을 하는것은 금을 캐는것보다 낫다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몇십번이고 새겨볼수록 그의 결심은 더욱 굳어졌다.

바다양식을 하여 바다를 가꾸자.날바다에 다시마씨앗을 뿌리기 전에 우리 조합원들의 심장속에 사연깊은 이 바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먼저 심어주자.

바줄이 없으면 칡을 꼬아쓰고 그물이 없으면 모기장으로 까나리조리개를 꾸미여 원쑤들의 폭격속에서 잡은 물고기를 싸우는 전선에 보내주던 전세대 조합원들처럼 일한다면 무엇인들 못해내겠는가.

김승열동무는 조합원들과 함께 바다밑바닥을 샅샅이 훑어 버려진 닻을 하나하나 찾아냈다.가라앉은 어느한 철선을 끌어올려 거기에서 건져낸 그물을 풀어 양식장바줄을 만들었다.못쓰게 된 자동차바퀴를 베여 다시마씨를 붙이기 위한 고무바줄을 엮었다.그렇게 0.5정보의 다시마양식장이 마련되였다.그것은 소중한 첫 밑천이였다.

그 자그마한 양식장에서 처음으로 다시마를 거두어들일 때 마치도 풍년낟가리를 쌓는것만 같던 그 희열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었으랴.

그렇게 한정보, 두정보 늘인 양식장은 김승열동무에게 결코 기쁨만 가져다주지 않았다.벌써 몇번째였던가.신창앞바다는 날바다라 세찬 파도에 살붙이같이 귀중한 양식장은 순간에 형체도 없이 파괴되군 하였다.

떠내려가고 흩어져버린 양식자재들과 다시마모줄을 하나하나 건져내느라 며칠동안 바다에서 씨름질을 한 조합원들은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그래도 산에 나무를 심으면 언제인가는 반드시 덕을 보고 봄에 곡식을 심으면 가을에 먹을수 있는데 이렇게 고생스러워서야 언제 양식덕을 보겠습니까.》

한 조합원은 끝내 그의 책상에 사직서를 내놓고야말았다.

《이웃집어로공은 물고기두름을 들고 집에 가는데 꼭같은 어로공인 난 다시마줄거리만 만지작거리니.…저도 본때있게 물고기를 잡고싶습니다.》

그는 안타깝고 괴로운 마음을 달랠길 없어 바다가로 나갔다.파도에 밀려 기슭에 여기저기 쌓인 다시마더미를 보니 절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입술을 악물고 애써보았지만 정말 힘들었다.과연 포기해야 하는가.

그때 누군가의 손길이 그의 등에 와닿았다.

《힘을 내라구.임자야 이 바다기슭에 태를 묻은 사람이 아닌가.자네 외할아버지도 외삼촌도 이 바다기슭에서 생을 마쳤지.조합의 영웅관리위원장이였던 우리 아버지의 이름과 임자이름이 같아서 그런지 난 자네가 꼭 신창수산협동조합을 번창했던 그때처럼 일떠세울것이라고 믿고싶네.》

조합의 영웅관리위원장처럼 살며 일하면 못할것이 없다는 전세대의 당부를 새겨듣는 그의 가슴은 세차게 높뛰였다.그날 그가 불덩이같이 터친 말을 조합원들은 오늘도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우리의 일터인 저 바다에는 우리 할아버지세대의 피눈물이 있고 아버지세대의 애국의 피땀이 슴배여있다.그 바다에 우리 세대는 무엇을 바쳐야 하는가.

조선인민은 다 바다를 알고 바다를 사랑하라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에 매일, 매 순간 자신의 하루하루를 비추어보며 살자.

바다를 사랑하라!

이 절절한 호소는 바다에 살고 포구에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의 심장을 격랑처럼 세차게 울려주었다.

양식장은 다시 복구되였다.자체의 힘으로 철선들을 뭇고 배의 만능화를 실현한 기세로 그들은 평소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큰 능력의 랭동고와 수산물가공장도 손색없이 일떠세웠으며 다시마양식장도 수십정보로 늘였다.그 나날에 김승열동무는 오래동안 기성관념처럼 굳어진 드림식다시마양식으로부터 수평식다시마양식에로 방향전환을 하여 다시마생산량을 훨씬 늘이고 조선동해연안에서 어렵다고 하던 다시마의 바닥식양식에서도 성공하였다.그것은 그의 학위론문이 되였다.

양식시설물을 100% 국산화하는 새로운 바닥식다시마양식기술을 해결함으로써 그와 함께 제30차 전국과학기술축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책임기사 박창혁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바다우에선 떼식으로 양식을 하고 그밑에선 바닥식으로 양식을 하니 로력과 자재를 절약해서 좋고 다시마생산량이 부쩍 늘어나 좋고 성게나 해삼같은 바닥살이동물들의 먹이터가 마련되니 일거다득이라고.

조합에서는 현재 해마다 수많은 해삼, 성게, 밥조개 등을 바다에 놓아주어 나라의 수산자원을 증식시켜나가고있다.실로 길이나 너비로가 아니라 립방으로 계산해야 그 가치를 알수 있는 이 조합의 어장에는 바다물이 아니라 재부가 파도친다고 해야 할것이다.

바다나물과 물고기들이 서식하기 좋은 어장을 넓혀나가기 위해 모진 고난을 이겨내면서 해마다 많은 돌을 넣어주고 정성껏 바위를 닦아주던 조합원들의 못잊을 모습들을 떠올리며 김승열동무는 말했다.

《나무 한그루 없는 산에서 산짐승을 볼수 없는것처럼 바다에 풀이 없으면 물고기들도 다 없어지게 됩니다.바다도 품들여 가꾸어야만이 황금해가 될수 있습니다.》

바다의 재부를 거두어들이기만 한것이 아니라 후대들의 래일을 위하여 더 많은 자원을 조성하고있는 그의 애국심에 진정 머리가 숙어졌다.

황금해는 바로 이런 애국의 마음에 떠받들려 마련되는것이 아니겠는가.

 

포구에 나붓기는 세폭의 붉은기와 함께

 

지난 4월 평양에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10돐을 맞으며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이 진행되였다.바로 그 축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신창수산협동조합이 평양시의 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하던 날 관람자들은 누구나 놀랐다.자그마한 협동조합이 도를 대표해서 이 무대에까지 올라왔단 말인가.

공연을 보고나서는 누구나 감탄을 터쳤다.확실히 2중3대혁명붉은기단위가 다르다고.

조합의 첫 3대혁명기수들중의 한사람인 작업반장 안수렬동무는 지금도 자기 힘으로 첫 철선을 뭇던 때를 잊지 못한다.

누구나 망설이였다.과연 조합의 힘으로 꽤 해낼수 있겠는가.

경험있는 다른 수산사업소에서 배를 만들어오자는 사람들도 있었다.그때 김승열동무는 동요하는 조합원들을 이렇게 불러일으켰다.

우리 나라에서 첫 뜨락또르를 만들 때 과연 경험이 있어서 시작하였는가.자기 힘을 키워야 우리 조합도 제발로 걸어나갈수 있다.마음합쳐 해보자.

시련속에서 드디여 제손으로 첫 철선을 무어냈을 때의 기쁨은 얼마나 컸던가.(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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