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선렬들처럼 이 땅의 한줌 흙도 뜨겁게 사랑하자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를 펼치고-
아마도 이 세상에 조국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이다.조국은 곧 태를 묻은 고향이고 정다운 부모형제들과 후대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기때문이다.하다면 그렇듯 귀중한 조국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그에 대하여 생각할 때 귀전에 메아리쳐오는 시구절이 있다.
…
한줌 흙속에
너를 싸안고 간 투사들도 있었더라
한떨기 진달래 꽃향기에
눈감고
너의 모습 그려본 녀대원도 있었더라
…
이것을 통하여서도 잘 알수 있는것처럼 항일혁명투사들은 조국의 한줌 흙, 한떨기 꽃도 가슴에 품어안고 뜨겁게 사랑한 우리 혁명의 첫 세대 애국자들이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혁명가들은 항일혁명선렬들처럼 죽어도 살아도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한줌 흙, 투사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무엇이였던가.
위대한 수령님의 령활한 지휘밑에 보천보전투를 승리적으로 결속한 투사들이 다시 압록강을 건느기 전에 있은 일이다.
부대가 곤장덕에 올랐을 때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대원들이 저마끔 흙을 움켜서 배낭속에 넣는것이였다.지휘관들도 뒤질세라 조국의 흙을 간수하였다.
나라의 땅덩어리에 비하면 흙 한줌이라는것은 너무도 작은것이였다.하지만 투사들이 간수한 그 한줌의 흙에는 삼천리가 담겨져있고 수천만이 담겨져있었다.그것은 하나의 옹근 조국과도 같이 귀중하고 소중한것이였다.
오늘은 우리 비록 하나의 거리를 치고 가지만 래일은 100개의 거리, 1 000개의 거리를 치리라.지금은 우리 비록 한줌의 흙을 안고 가지만 래일은 온 나라를 다 해방하고 독립만세를 부르리라!
이것이 바로 투사들의 심정이였다.
애국이란 결코 추상적인 개념도, 그 어떤 요란한것도 아니다.애국이 자기 집뜰안과 자기 부모형제, 자기 일터와 자기 기대, 자기 동지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는것처럼 조국은 바로 그 한줌 흙에서부터 시작된다.
조국을 귀중히 여길줄 모르는 사람은 이 땅의 흙을 두고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지만 조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흙 한줌한줌이 자기의 피방울처럼 후덥고 떼여놓고는 순간도 살수 없는 살붙이와도 같이 여겨지는 법이다.
항일혁명투사 김성국동지는 회상실기 《기어코 나의 조국을 광복하리라》에서 조국으로 진출할 때의 벅찬 감정을 이렇게 썼다.
《조국, 산천이 수려하고 보화로 가득찬 조국, 슬기로운 력사를 자랑하는 우리 조국.
조국, 이것은 우리들이 전투와 행군, 밀영지의 우등불가에서 어느때나 웨쳐부른 뜨거운 이름이였고 우리를 불사신으로 되게 한 힘이였다.
5월 18일, 우리는 압록강을 건너 감쪽같이 조국땅에 올라섰다.
그때의 감격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위엄과 슬기로움에 싸여 높이 솟은 산들이며 훈풍에 정수리를 설레이는 푸른 나무들이며 생활의 갖가지 추억과 영상을 불러내는 검붉은 흙이며 바위벼랑에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봄의 꽃들… 우리는 자기를 잊고 이 아름다운 조국을 바라보았다.
엎드려 땅을 안고 볼을 비비는 사람, 부드러운 흙을 주무르면서 끝없이 사색에 잠겨있는 사람.
녀대원들이 꺾어드린 진달래의 향기를 맡으시고 〈조선의 진달래는 볼수록 아름답소!〉라고 하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말씀.
이국의 거치른 들과 칼바람속에서 전투와 행군으로 살아온 우리에게 있어서 조국과의 상봉은 가장 커다란 행복이였고 그대로 커다란 승리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감은 인차 비분과 격분으로 뒤바뀌였다.이 수려한 조국이 일제의 철쇄에 얽매여있다는 생각,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마저 저주로운 원쑤의 발굽밑에서 자라고있다는 생각을 할 때 온몸의 피가 끓어번지였다.》
항일혁명투사 오백룡동지가 쓴 회상실기 《혁명선렬들에게 바치는 맹세》에는 또 이런 내용이 있다.
《생명은 귀중하다.그러나 그보다 더욱 귀중한것은 무엇인가를 선렬들은 우리의 심장속에 안겨주었고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혁명과 조국을 위함이라면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싸우는 숭고한 희생정신이였다.
…
싸워야 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이기지 못한다면 우리 조국의 운명이 어찌될것이냐.》
이처럼 항일혁명선렬들의 심장은 조국을 위해서만 고동쳤다.그들이라고 어찌 혈육들이 귀하지 않고 목숨이 소중하지 않았으랴.그러나 투사들에게 있어서 그보다 더욱 귀중한것은 조국이였다.
나라가 있고서야 자신들의 행복한 삶도, 후대들의 밝은 앞날도 있을수 있다는것을 식민지노예생활을 강요당하던 나날에 뼈속깊이 깨달은 그들이여서 피어린 나날에도 언제나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았다.가렬한 격전장에서는 도탄속에서 신음하는 동포형제들을 생각하며 맹호와 같이 싸웠고 밀영의 달밤에는 우등불가에서 《사향가》를 부르며 떠나온 고향산천을 가슴뜨겁게 그려보았다.나라와 민족을 그처럼 사랑하였기에 투사들은 조국진군의 길에서 한떨기 진달래꽃을 그러안고 격정의 눈물을 흘렸고 정든 고향땅을 잊지 못해 조국의 한줌 흙을 배낭속에 소중히 간직하였던것이다.
오늘 우리가 딛고 사는 이 땅에는 항일혁명선렬들이 아낌없이 뿌려간 고귀한 피와 땀이 진하게 슴배여있다.선렬들은 자기들이 청춘시절을 바쳐 그리고 생명을 바쳐 되찾고 지켜낸 이 땅우에서 후대들이 복된 삶을 누리기를 절절히 바라마지 않았다.
공화국공민이라면 누구나 이런 량심의 물음앞에 자신을 세워보아야 한다.나는 이 땅에 얼마만한 피와 땀을 바쳤는가.투사들처럼 이 땅의 한줌 흙도 뜨겁게 사랑한다고 떳떳이 말할수 있는가.
군사복무를 마치고 농장원이 되여서부터 년로보장을 받고있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40여년세월을 새땅을 찾는데 바친 한 애국농민이 있다.그는 덕성군 수서리에서 살고있는 명예당원 리호식로인이다.
새땅찾기를 하는 나날에 그가 품고다닌 수첩의 한 갈피에는 고난의 시기에 쓴 이런 글이 있었다.
《곡괭이로 언땅을 그야말로 한치한치 뜯어내다보니 새 장갑이 한시간도 못되여 거덜이 났다.순전히 삽으로 자갈과 모래를 퍼내고퍼낸것만큼 흙과 거름을 날라다 펴야 한다.온 가족이 달라붙었지만 하루에 겨우 한두평밖에 정리하지 못했다.
손에 물집이 지다 못해 피가 흐르고 강추위에 발이 시린것은 참을수 있는데 안타까운것은 생각처럼 일자리가 푹푹 나지 않는것이다.그래도 해야 한다.지금같이 나라의 식량사정이 어려운 때 땅 한평이면 어디냐.선렬들의 넋이 깃든 이 땅에 오늘은 나의 땀을 통채로 부어주겠다.》
이렇게 40여년세월을 바쳐 산지사방에서 찾아낸 새땅을 모두 합치면 3정보는 실히 된다고 하니 그 고결한 애국심에 머리가 숙어짐을 금할수 없다.
어찌 덕성군의 그 애국농민뿐이랴.불리한 기상기후조건에서도 농사를 잘 지어 황금이삭 설레이는 전야에 공화국기를 새긴 나무리벌과 어러리벌의 농업근로자들이며 조국의 대지를 살찌우는 밑거름이 되고저 성의껏 마련한 영농물자를 농촌에 보내준 일군들과 근로자들, 당중앙의 명령을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받아안고 무한한 헌신성과 애국주의를 높이 발휘하여 태풍에 의한 피해흔적을 말끔히 가셔내고 농작물의 영양상태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민군군인들…
이 나라의 어디서나 안아볼수 있는 그 가슴뜨거운 모습들은 조국의 한줌 흙, 조국의 한치 땅을 그처럼 열렬히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친 항일의 선렬들과 전화의 용사들의 고귀한 애국심과 불굴의 넋과 정신이 오늘 우리 후대들의 가슴속에도 변함없이 세차게 살아높뛰고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동한 화폭이다.
이 땅에 사는 모든 공민들이여,
조국에 대한 사랑, 그것은 곧 한줌 흙, 한평의 땅도 자기의 피와 살점처럼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것으로부터 시작되는것임을 명심하고 선렬들의 념원이 깃든 이 땅에 자기의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자.혁명선렬들처럼 이 땅의 한줌 흙도 뜨겁게 사랑하자.(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