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문예정책을 받드는 길에 뚜렷한 자욱을 남긴 연극혁명의 원로 -국립연극단 배우였던 한진섭선생의 성장과 창조활동을 더듬어-

주체109(2020)년 7월 13일 로동신문

 

위대한 우리 당의 영광찬란한 력사에는 주체문학예술의 전성기가 펼쳐진 뜻깊은 년대들이 자랑스럽게 아로새겨져있다.20세기의 문예부흥기로 세인을 놀래운 그 격동적인 년대들에는 당의 문예정책을 관철하는 길에서 공로를 세운 예술인들이 적지 않게 기록되여있다.그들가운데는 우리 나라 연극계에서 원로로 불리운 인민배우 한진섭선생도 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문학예술부문 일군들과 창작가, 예술인들은 명작창작으로 수령을 옹위하고 혁명을 보위하며 당의 척후대, 나팔수로 복무해온 전세대 문예전사들의 투쟁전통을 이어받아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우리 당을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는 사상전선의 기수가 되여야 합니다.》

해방후 어버이수령님의 품에 안겨 참다운 연극예술의 첫걸음을 뗀 한진섭선생은 위대한 장군님의 세심한 지도를 받으며 영화혁명과 연극혁명에 특출한 기여를 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전세대 예술인들을 추억하시는 기회에 한진섭동무와 같은 연극혁명의 원로들이 있었기에 연극의 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있다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품속에서 관록있는 연극배우로 한생을 빛내인 그의 공적을 헤아리시여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위대한 우리 당을 따라 충성의 한길을 변함없이 걸어온 열혈충신들의 대오에서 영생하는 한진섭선생의 삶은 오늘 우리 새세대 문예인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있으며 우리 후대들에게 어떤 인생관을 새겨주고있는가.

 

배우가 되기 전에 혁명가가 되라

 

한진섭선생은 자기의 이름보다도 혁명연극 《성황당》에서 황지주, 《혈분만국회》에서 서대감, 예술영화 《조선의 별》에서 우사령, 예술영화 《유격대의 오형제》에서 준혁의 아버지, 예술영화 《군당책임비서》에서 최관배로인으로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져있다.

그는 각이한 시대, 각이한 계층의 각이한 직업을 가진 인물, 다시말하여 긍정인물이건 부정인물이건, 주역이건 단역이건, 또 정극적인 인물이건 희극적인 인물이건 어떤 배역도 능숙하게 형상해내는 만능배우였다.

생활속의 산인간을 진실하고 생동하게 형상한것으로 하여 배우로서 성공하였을뿐아니라 인간으로서도 그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가식을 모르는 고지식하고 성실한 배우, 책임적이고 량심적인 인간, 무뚝뚝한것 같아도 지내보면 정이 푹 드는 다심한 사람…

한진섭선생과 함께 일한 창작가, 예술인들은 그의 인간됨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있지만 그가 어떻게 되여 연극계에 들어서게 되였으며 어떤 성장과정을 통하여 그와 같은 품격을 갖추게 되였는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명배우까지야 뭘, 나야 본체가 로동자인데.》

사람들이 그의 특출한 연기술을 두고 감탄할 때마다 한진섭선생은 늘 이렇게 말하였다.

로동자, 어이하여 한진섭선생이 이 부름에 그리도 애착을 가지고있었는가.

소년로동자로부터 연극계의 원로로.

한진섭선생의 한생을 한마디로 함축하여 표현한다면 아마도 이 말이 적중할것이다.

망국의 비운이 짙게 드리웠던 1914년 5월 경기도 김포시의 가난한 농민의 가정에서 태여난 한진섭선생은 13살때부터 인천항과 인쇄공장, 양말공장, 양철공장을 떠돌아다니면서 견습공으로, 부두로동으로 고역을 치르었다.하여 10대에 벌써 못해본 일이 없고 어떤 일에나 숙련된 소년로동자가 되였다.

그러한 그가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은데는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다.

아마 1930년대에 백두산일대에서 타오른 항일무장투쟁의 거세찬 불길이 아니였다면 한진섭선생의 한생은 달리 되였을지도 모른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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