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고동치는 한 충성의 한길을 끝까지 이어가리라 -혁명사적지관리사업에 지성을 바쳐가고있는 로병들-

주체110(2021)년 9월 3일 로동신문

 

미림지역의 어느 한 혁명사적지에 가면 매일 아침 관리사업을 진행하고있는 로인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그들은 수십년간 혁명사적지관리사업에 충성의 한마음을 바쳐가고있는 전쟁로병, 제대장령, 군관들이다.

만사람의 존경속에 여생을 편히 보낼수 있으련만 어찌하여 그들은 오늘까지 충성의 행군길을 이어가는것인가.

그들의 참된 인생길은 우리 새세대들의 가슴속에 어떤 고귀한 진리를 새겨주고있는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혁명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참된 삶의 가치도 행복도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떠나서는 생각할수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어느날 혁명사적지주변에서는 류다른 상봉이 있었다.옛 전우들이 서로 얼싸안고 감격적인 인사를 나누었다.

한생토록 걸어온 긍지높은 복무의 자욱을 되새겨볼수록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지켜주시려 그 시각에조차 멀고 험한 전선길을 끊임없이 이어가고계실 위대한 장군님의 영상이 더욱 못 견디게 그리워졌다.

지금은 어디에 계실가, 그처럼 험한 철령과 오성산의 령길을 또다시 넘고계시지는 않을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저려올수록 그들의 심장마다에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영원한 전사로 살며 싸우리라는 각오와 결심이 더욱 굳게 자리잡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혁명사적지관리사업에 여생을 깡그리 바칠것을 결심하고 앞으로 자기들이 걸어가야 할 새로운 복무의 리정표를 세웠다.

로병들은 《충성의 관리일지》를 만들고 첫장에 이런 글을 새겨넣었다.

《태양을 옹위하는 한길에서 영원히 빛을 잃지 않는 충성의 별이 되리라.》

온 나라가 고난의 행군을 하고있던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들은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심장의 피를 끓이며 아침일찍 사적지에 나와 주변관리사업을 진행하였고 꽃밭과 잔디밭도 가꾸었으며 키높이 자란 나무들사이의 잡관목도 말끔히 베여냈다.쓸모없던 땅을 알심있게 걸구어놓고 댑싸리를 심고 자래워서는 해마다 그것으로 수백개의 비자루를 만들면서 관리사업에 필요한 도구들도 하나하나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였다.

1년365일 어느 하루도 번짐이 없이 그렇듯 깨끗한 충성의 한마음을 다 바쳐가던 그들은 뜻밖에도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곁을 떠나시였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에 접하게 되였다.

자기들의 크지 않은 소행을 보고받으시고 온 나라가 알도록 내세워주시며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신 위대한 장군님,

그들은 피눈물을 삼키며 비장한 맹세를 다졌다.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가슴깊이 새기고 심장의 마지막박동까지 다 바쳐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충성다해 받들어모시리라.

이런 철석의 신념과 의지를 심장에 쪼아박은 로병들은 자기들이 지켜선 충성의 좌지에 깨끗한 량심과 불같은 헌신의 자욱을 수놓아갔다.

장마비가 억수로 쏟아져내리던 몇해전 어느날이였다.

사적지가 걱정되여 달려나왔던 최종협로병은 도랑을 넘어난 물이 도로로 흘러드는것을 발견했다.그곳으로 달려간 그는 도랑을 쳐내는 한편 물막이뚝을 쌓아나갔다.

얼마 안있어 김정만로병을 비롯한 로병들이 달려왔다.

물도랑에 들어서려던 그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최종협로병이 한몸으로 세차게 넘어나는 물을 막고있었던것이다.

로병들은 뜨거운것을 삼키며 사적지를 지키기 위해 떨쳐나섰다.

사나운 비바람속에서 로병들은 수십m구간의 물막이뚝을 쌓았으며 사적지구역으로 흘러드는 물을 끝끝내 막아냈다.

로병들의 대오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한 녀성이 있다.박희일로병의 안해 최현숙녀성이다.

그가 그 대오에 서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

심장병이 도져 쓰러진 박희일로병은 혼미해지는 의식을 가까스로 다잡으며 안해에게 부탁했다.

《내가 오늘까지 생을 연장해올수 있은것은 위대한 장군님의 하늘같은 사랑이 불사약이 되였기때문이요.… 내가 가다 쓰러지면 당신이 가고 당신이 쓰러지면 우리 자식들이 충성의 그 길을 끝까지 가야 하오.그것이 우리 군인가정의 드팀없는 가풍이 아니겠소.》

지난 수십년동안 이렇게 한생을 깡그리 바친 로병이 어찌 그 하나뿐이랴.

인생말년에 받아안은 공로메달을 전화의 포연 슴배인 훈장들과 나란히 앞가슴에 달고 울며웃던 정선진전쟁로병이며 혁명사적비앞에 서면 꼭 군기앞에 서있는것만 같다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전사답게 숨이 지는 마지막순간까지 충성의 이 길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늘 외우군하는 리동섭, 리철복, 박창길, 최원식로병들…

찬바람 불어와 떨어져도 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는 잎새처럼, 마지막 한방울 다할 때까지 심장의 고동을 더욱 높뛰게 하는 피방울처럼 수령을 충성다해 모시고 받드는 신념의 한길만을 정보로 걷는 이런 참인간들의 삶에 어찌 순간인들 진함이 있으랴.

한겨울의 언땅을 까내며 진달래나무와 백살구나무들을 떠다가 사적지에 심은 길영근로병, 제대된 때부터 받은 생활보조금을 모아두었다가 사적지관리사업에 필요한 도구들을 마련해온 한철학로병, 가정에서 마련한 음식들로 즐거운 분위기를 마련하군 하여 로병대오의 군수관으로 불리우는 리광순로병, 수십권의 의학서적들을 연구발취하고 로병들의 건강관리에 이바지하고있는 오정원로병, 명절날마다 자식들과 함께 보약재와 식료품을 마련해가지고 정선진전쟁로병의 가정을 찾군 하는 전동욱로병을 비롯하여 수령과 맺은 혈연의 정을 명줄처럼 간직하고 수령을 받드는 마음 순간도 변함없이 애오라지 일편단심의 한길만을 가고가는 이들처럼 숭고하고 고결한 모습을 이 세상 그 어디에서 또 찾아볼수 있겠는가.

지난 전승절 아침 로병들은 군복을 떨쳐입고 혁명사적지를 찾았다.

견장에 빛나는 큼직한 별들, 앞가슴을 꽉 채운 훈장과 메달들, 평시에는 너무도 평범하고 소박하게만 보이던 그들이 어떤 위훈자들인가를 비로소 알게 된 사람들은 그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내였다.

그날도 사적지주변관리사업을 진행한 로병들은 혁명사적비앞에 정렬했다.그리고 다시한번 굳게 심장의 맹세를 다졌다.

《심장이 고동치는 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만을 따르는 충성의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가겠습니다.》

그들의 참된 인생길은 우리에게 가르치고있다.

혁명의 전세대들로부터 제일먼저 물려받아야 할 재부, 우리 역시 먼 후날 후손들에게 떳떳이 물려주어야 할 재부는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의리이라는것을.(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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