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으로 부흥의 토대를 다지며 단위발전의 활로를 열어나간다 -라선시 해안관 축산기지를 찾아서-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라선시를 찾았던 우리가 해안관을 특별히 취재대상으로 선정하게 된것은 이곳의 국수맛이 유명하다는 소문때문도 아니고 조선식합각지붕을 건듯 떠이고 시내 한복판에 멋들어지게 서있는 그 화려한 모습에 끌려서도 아니다.
해안도시의 풍치를 더해주며 아침저녁 주민지구를 오가는 부식물이동판매매대가 우리를 이곳으로 끌었다고 해야 할지, 척 보기에도 구미가 동하는 각종 음식감을 싣고 시안의 주민들에게 이동봉사를 하는 해안관 봉사자들의 모습이 눈뿌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던것이다.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알게 된 해안관 일군인 박성희동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축산기지의 덕이랍니다.축산을 잘해서 고기와 알생산량을 늘이니 찾아오는 손님들의 식탁도 풍성하게 하고 이렇게 이동봉사까지 한답니다.축산만 잘해도 얼마든지 제힘으로 잘살아나갈수 있습니다.》
귀맛이 당기는 소리였다.
자체의 힘으로 축산토대를 그쯘하게 갖추고 인민들에 대한 봉사를 잘해나가고있는 이들이 정말로 돋보였다.
이렇게 우리는 라선땅에서 축산을 잘하여 그 덕을 톡톡히 보는 단위를 또 하나 알게 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당은 농산, 축산과 수산을 3대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할데 대한 방침을 제시하였습니다.》
해안관 축산기지는 시내에서 수십리 떨어진 선봉지구 사회동에 자리잡고있었다.동행한 박성희동무는 우리에게 축산기지가 위치한 고장의 지명유래로부터 지형의 특성에 대하여서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었다.
지형적으로 볼 때 이곳은 두만강연안으로 넓은 벌이 펼쳐져있고 물매가 느린 야산들과 구릉지대로 이루어져있어 방목을 비롯한 축산을 하기에는 아주 유리하다.…
이야기를 나누는 속에 어느덧 취재차는 축산기지에 도착하였다.
야산기슭에 한폭의 그림마냥 오붓하게 들어앉은 축산기지는 산뜻하게 두른 울타리라든가, 규모있게 늘어선 축산호동들이라든가 첫눈에도 이곳 종업원들의 깐진 일본새를 엿볼수 있었다.
축산을 중시하는 단위가 과연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으로 들린 곳은 닭호동이였다.
금방 먹이를 주었는지 구유통에 오구구 모여와 모이를 쫏느라 여념이 없는 닭들을 바라보며 몇마리쯤 될가 하고 속으로 마리수를 가늠해보는데 우리 마음을 들여다본듯 관리공처녀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현재 천수백마리인데 모두 알낳는 닭이랍니다.병아리호동에서 이제 이사를 오게 될 닭들까지 합하면 수천마리가 될겁니다.》
들을수록 흐뭇했다.닭은 닭이고 매일 생산되는 알만 계산해도 간단한 량이 아니지 않은가.
관리공처녀의 이야기를 웃음속에 들으며 다음칸으로 가니 거기에는 뜻밖에도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있는 자그마한 닭들이 무리져 놀고있었다.
《이게 오골닭이 아닙니까?》(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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