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을 높이 발양시키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앞에서 한 연설 1989년 12월 28일-
오늘 우리 인민은 번영하는 사회주의조국에서 살며 일하는 끝없는 긍지와 자부심에 넘쳐있습니다. 우리 인민은 실생활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위대성을 깊이 느끼고있으며 조선민족으로 태여난것을 더없는 자랑으로 여기고있습니다. 외국의 벗들도 우리의 현실을 보고 조선민족이 제일이라고 하면서 부러움을 금치 못하고있습니다. 우리 인민이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을 가지는것은 응당한 일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우리 민족제일주의에 대하여 옳게 인식하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들은 기술이나 발전하여야 민족을 자랑할수 있는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민족을 자랑할수 있는 한 분야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별적분야에서의 자랑은 어느 민족에게나 다 있을수 있습니다. 산천이 아름다와 자랑하는 민족도 있고 고대문화를 가지고 자부하는 민족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적분야에서의 자랑거리를 가지고 민족제일주의영예를 지닌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민족제일주의영예를 지니자면 사회생활의 기본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자랑할만 한 특출한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당은 세상사람들이 다 인정하고있는 우리 인민의 고상한 사상정신적풍모와 사회주의건설의 위대한 성과에 기초하여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서 조선민족제일주의교양을 강화할데 대한 문제를 내세웠습니다.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은 한마디로 말하여 조선민족의 위대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조선민족의 위대성을 더욱 빛내여나가려는 높은 자각과 의지로 발현되는 숭고한 사상감정입니다.
우리가 내세우는 민족제일주의는 인종주의나 민족배타주의와 아무런 인연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이 생물학적구조가 남달리 발달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민족의 우렬을 생물학적인 인종적특징에 따라 규정하는것은 반동적인 부르죠아인종론입니다. 부르죠아인종론자들은 민족적특성이 인종적특징에 의하여 규정되는것처럼 주장하면서 피부색갈에 따라 백인을 《고등인종》으로, 유색인을 《렬등인종》으로 가르고 발전된 문명은 《고등인종》만이 창조할수 있다고 떠벌입니다. 반동적인종론은 제국주의자들에 의하여 인종차별정책과 민족말살정책의 사상적도구로 리용되여왔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오늘도 부르죠아인종론을 다른 민족에 대한 저들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삼고있으며 식민지예속국가들과 제3세계나라 인민들속에서 민족허무주의와 사대굴종사상, 외세의존사상을 퍼뜨리고 그들의 민족적독립과 자주적발전의 길을 가로막기 위한 책동에 리용하고있습니다. 원래 《고등인종》과 《렬등인종》이 따로 있을수 없습니다. 모든 민족은 다 무궁무진한 창조적지혜와 능력을 가지고있습니다. 지난날 식민지예속밑에 있던 민족들의 문명수준이 뒤떨어진것은 선천적인것이 아니라 제국주의자들의 략탈정책과 식민지우매화정책의 후과입니다. 제국주의자들이 《렬등인종》이라고 멸시하던 제3세계나라 인민들이 오늘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여 새 생활창조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룩하고 문명수준을 끊임없이 높여나가고있습니다. 반면에 제일 발달된 인종이라고 자처하던 백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문맹자가 날로 늘어나고 사람들의 지능수준이 점점 떨어지고있습니다. 현실은 부르죠아인종론의 허황성을 똑똑히 증명해주고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인구가 많거나 령토가 큰 나라도 아니고 경제대국도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와 민족을 깔보고 배척할 아무 근거도 없습니다. 다른 민족을 깔보고 배척하는 민족배타주의는 착취계급과 제국주의자들에게 고유한 반동적사상입니다.
제국주의자들이 침략과 지배의 사상적도구로 리용하던 반동적인 인종주의와 민족배타주의는 세계 진보적인류에 의하여 여지없이 배격당하였습니다. 《야마도민족》의 《우월성》을 내걸고 다른 민족을 《지도》할 《사명》을 떠벌이던 일본제국주의자들과 《아리아족》의 《우월성》을 내걸고 세계를 지배하려던 독일파쑈분자들도 력사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제를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은 인종주의와 민족배타주의를 의연히 다른 민족에 대한 저들의 지배와 략탈을 정당화하는데 리용하고있습니다.
오늘 미제국주의자들은 반동적부르죠아인종론과 민족배타주의를 침략적인 세계주의와 결합시켜 저들의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사상적도구로 리용하고있습니다. 민족국가와 자립적민족경제와 민족문화를 부정하고 《세계국가》와 《세계적인 경제》, 《국적없는 문화》를 제창하는 세계주의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지배, 다국적기업의 착취를 정당화하는데 복무하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인종주의와 민족배타주의, 세계주의를 고취하고 백인종의 《우월성》과 세계에서의 미국의 《지도적역할》을 날조하면서 세계를 제패하여 세계 여러 민족을 노예화하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있습니다.
반동적인종주의와 민족배타주의, 세계주의를 철저히 반대하는 우리의 민족제일주의는 각이한 민족들이 가지고있는 우수한 민족성을 무시하지 않을뿐아니라 민족적자주성을 존중합니다. 우리가 반대하는것은 각이한 민족들의 우수한 민족성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그것을 무시하고 짓밟는 지배주의입니다. 우리 인민이 지닌 민족제일주의정신은 다른 민족들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숭고한 사상감정과 잇닿아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정의감이 강하고 진리를 사랑하며 의리를 귀중히 여기고 동정심이 많으며 례절이 밝고 겸손한 품성을 지니고있습니다. 이러한 민족성을 지닌 우리 인민은 력사적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한적이 없으며 어느 민족에게도 해를 끼친적이 없습니다. 우리 민족은 자기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원쑤와는 비타협적으로 싸웠지만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나라 인민들과는 친선을 도모하고 사이좋게 지내왔습니다. 특히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투쟁에서 조선공산주의자들과 인민들은 다른 나라 혁명적인민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어깨겯고 싸웠습니다. 우리 인민의 이러한 우수한 민족성에 바탕을 둔것으로 하여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은 그 어떤 배타주의적인 요소도 배제하는 공명정대한 사상감정으로 됩니다.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성은 오늘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더욱 훌륭히 꽃펴나고있습니다. 주체사상은 사람을 모든것의 주인으로,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로 내세우고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철저히 옹호하는 사람중심의 사상입니다. 그런것만큼 주체사상은 인간증오사상, 배타주의, 지배주의와 근본적으로 대립됩니다. 사람을 가장 귀중한 존재로 여기고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철저히 옹호하는 주체사상에 기초하고있는것으로 하여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은 모든 민족들과 모든 나라 인민들의 자주적요구와 리익도 존중하는 숭고한 사상감정으로 됩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