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운명을 우려하는 사람이라면
지난해 북남수뇌상봉을 비롯한 격동적인 사변들을 목격하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었던 온 겨레가 오늘의 북남관계를 보며 마음을 조이고있다.
그것은 외세와 그에 추종하는 반통일세력의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으로 치닫던 대결시대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여있기때문이다.
오늘의 사태를 수습하고 북남관계가 화해와 평화, 통일을 향해 줄기차게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것이 오늘 우리 겨레 누구나의 마음이다.
겨레의 지향에 맞게 북남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평화와 통일을 실현해나가는 방도는 다른데 있지 않다.
북에 살건 남에 살건 우리 겨레 누구나가 민족의 존엄과 근본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모든것을 북남관계에 복종시키는 원칙에서 북남선언들을 성실히 리행하면 된다.
북남관계문제는 어디까지나 민족내부문제로서 그 주인은 다름아닌 우리 민족이다.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여 평화와 번영, 통일의 거세찬 대하가 노도쳐 흐르기를 바라는것도, 그것을 실현할 힘을 지닌것도 우리 민족이다.
민족분렬의 장본인인 외세는 북남관계개선을 달가와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기의 리익만을 추구하면서 겨레의 통일지향에 도전해나서고있다.
이러한 외세에 아무리 빌붙어봐야 얻을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것은 력사가 가르쳐준 교훈이다.
우리 겨레는 한세기전 조선봉건통치배들이 당파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서로 더 큰 외세를 등에 업어보려다 나라를 송두리채 외세에게 빼앗겼던 쓰라린 교훈을 잊지 않고있다.
미련한 곰도 한번 빠진 함정에는 다시 빠지지 않는다.
하물며 슬기롭고 재능있는 우리 겨레가 민족의 존엄을 지키고 공동의 번영을 이룩해나가기 위한 오늘의 려정에서 굳이 외세에 빌붙을 리유가 무엇인가.
우리 민족이 살길은 외세의존이 아니라 오직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선언들을 성실히 리행하는데 있다.
지금 남조선의 각계층인민들이 북남관계문제, 통일문제에 대한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책동을 배격하면서 남조선당국이 좌고우면하며 외세의 눈치를 볼것이 아니라 민족자주, 민족공조의 대하에 하루빨리 뛰여들것을 요구해나서고있는것은 지극히 응당하다.
사대적근성과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을대신 계속 외세의 장단에 춤을 춘다면 오히려 자기의 처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뿐이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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