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평 : 욕심많은 두 집안의 《합가》타령

주체110(2021)년 6월 20일 《우리 민족끼리》

 

《<국민의힘>에 6월 11일부로 기득권은 없다.》, 《야권대통합을 위해 <국민의 당>은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 말은 얼마전까지 보수통합문제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 당》사이에서 제법 호기롭게 주고받던 소리이다.

하지만 이것은 두 보수패당이 일단 야합의 손을 잡지 않고서는 래년 봄 《대선》판에서 너나없이 공멸을 피할수 없다는 고민끝에 서로에게 애써 보낸 추파였다.

정작 통합이라는 탁자에 마주앉은 지금 주판알을 튕기면서부터는 언제 그랬던가싶게 오가는 소리에 랭기가 서리고 낯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대권》의 진창길을 걸어오며 따르던 무리들은 이리저리 다 떨어져나가고 이제는 비례대표의석 세석밖에 없는 안철수가 이번 기회에 허약한 체질을 개선해보려는 심산인지 갑자기 량당통합이 당명은 물론 당헌과 정강정책까지 모두 바꾸는 《신설합당》으로 되여야 한다고 제법 큰 소리를 치고있고 이에 《국민의힘》패들은 그래도 제1야당이랍시고 《이게 웬 당명교체냐. 처음 듣는 소리다. 받아들일수 없다.》고 잡아떼니 통합은 또다시 험로에 놓이게 되였다.

조건없는 통합을 떠들며 순탄할듯 보이던 보수통합판이 무엇때문에 이렇게 험악하게 번져가고있는것인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통합이후 서로 더 큰 몫을 차지하려는 두 패당의 야욕이 또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기때문이다.

이번 통합으로 어떻게 해서나 더 많은 리권을 차지하여 그를 밑천으로 그리도 갈망해온 야권의 《대선》후보로 나서보려는것이 안철수의 속타산이라면 《국민의힘》이 노리는것은 전당대회를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은 지금의 여세를 몰아 김빠진 안철수패들을 아예 흡수해버려 《정권》탈환에 써먹자는것이다.

이를테면 절에 간놈 재에는 관심이 없고 재밥에만 눈이 간다고 명색은 통합에 걸어놓고 제몫챙기기에만 열중하고있는것이다.

하긴 원래 남조선의 정치판이라는것이 정치적리해관계에 따라 리합집산을 거듭하는 권력야심가들의 무대이고 지금 보수패들이 벌려놓은 통합놀음 역시 그 무슨 원칙이나 리념에 기초한것이 아니라 당면한 위기를 모면하고 권력야욕실현을 위해 내든것이니 재밥 좀 넘겨다본다고 별로 부끄러울것도, 이상할것도 없다.

그러니 《국민의 당》이 한켠에선 통합론의판을 벌려놓고는 다른 켠에선 뻐젓이 수십명의 지역당위원장들을 새로 모아들이며 더 큰 숟가락 얹을 궁리만 하고있는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수십년간 보수의 본류를 타고 살쪄온 《국민의힘》패들이 정치경력이 일천한 《국민의 당》에게 호락호락 밥그릇을 내줄리 만무하다.

그러니 이제 보수통합의 간판밑에 벌어질 두 패당의 권력쟁탈전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렬해질것은 불보듯 뻔하다.

앞에서는 《통합의 진정성》이니, 《민심의 요구》니 하며 말은 그럴듯하게 해도 이자들의 통합놀음은 결국 서로 상대를 깔고앉아 더 큰 몫을 챙기려는 정치시정배, 권력야심가들의 진절머리나는 밥그릇싸움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권력의 뼈다귀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물고뜯는 보수패들의 그 지독한 토질병은 언제 가도 치유될수 없는 불치의 병이다.

민생은 제쳐놓고 밤낮 통합이니 뭐니 하며 밥그릇쟁탈전으로 암투를 벌리는 보수적페무리들은 하루빨리 정치무대에서 퇴출시켜버려야 한다는것이 지금 남조선민심의 한결같은 요구이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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