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 지휘관은 대원들의 생활을 책임질줄 알아야 한다시며
강 위 룡
1938년 여름이였다.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의 여러 련대들이 독립임무를 수행하도록 파견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경위중대의 일부 성원들만 데리시고 림강현 신태자일대에서 활동하고계시였다.
그때 사령부호위에 필요한 인원들이 부족하여 소대장인 나도 기관총을 메고 보초근무를 서지 않으면 안되였다.그러다나니 나는 대원들의 식생활에 미처 관심을 돌리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들이 생활하고있는 천막으로 나오시였다.
마침 식사시간이였다.방금 근무교대를 하고와서 식사를 하던 대원들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그이께 인사를 드리였다.
그이께서는 인사를 받으시고 어서 앉아 식사를 하라고 이르시였다.
대원들은 식찬이 없어 맨 소금에 밥을 먹고있었다.
그것을 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무거운 걸음으로 천막을 나서시자 즉시 나를 부르시였다.
나는 위대한 수령님께로 달려가 보고를 드리였다.
《왜 대원들에게 산나물국이라도 끓여먹이지 못하고 맨 소금에 밥을 먹게 하오?》
이렇게 말씀하시는 그이의 음성은 여느때없이 엄하였다.
나는 머리를 숙이고 머뭇거리다가 근무가 긴장하여 산나물을 뜯지 못하였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의 대답을 들으시고 동무는 소대장이 아닌가, 아무리 조건이 그렇다고 해도 소대장이 그런것도 해결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 좋은 수림속에서 대원들이 소금에다 밥을 먹게 해서야 지휘관으로서 면목이 서는가 말이요!
사람이 모자라면 전령병도 한사람만 남기고는 모두 나물을 뜯게 할수 있지 않소.
조직사업을 잘해서 보초를 섰던 동무들이 돌아올 때만 나물을 뜯게 해도 국거리는 될것이 아니요?
그제서야 나는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가를 깨닫게 되였다.
사실 나는 방금전만 해도 대원들에게 소금이나마 떨구지 않고 먹이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있었던것이다.
그때로 말하면 부대가 적의 포위속에서 활동하던 때였으므로 부식물을 구하러 떠날 형편이 못되였고 산나물은 모두 쇠여서 무수해싹밖에 먹을만 한것이 없었다.그래서 근무인원도 모자라는데 언제 얼마 없는 산나물까지 뜯겠는가 생각하면서 맨 소금에 밥을 먹어도 할수 없다고 생각하였던것인데 그이께 심려를 끼치고보니 크나큰 죄책감으로 가슴이 조여드는것만 같았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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