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자랑 조선의 국견-풍산개(2)
우리는 조선의 국견 풍산개의 원산지로 유명한 김형권군으로 취재길을 이어갔다.
굽이굽이 후치령을 넘어 김형권군 소재지에 들어선 우리는 먼저 한 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군의 연혁소개실을 참관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 북부지대에 있는 유명한 풍산개도 원종을 보존하고 많이 번식시켜 널리 키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연혁소개실에서 풍산개의 보호증식을 위하여 크나큰 심혈과 로고를 기울이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령도업적에 대하여 다시금 가슴뜨겁게 새겨본 우리는 풍산개자랑을 많이 안고있는 이 고장 토배기들을 찾아 길을 떠났다.
먼저 이른 곳은 광덕리였는데 리의 일군은 우리가 온 사연을 듣고나서 올해에 79살이 된다는 김봉세로인부터 먼저 만나게 해주었다.
30년나마 사냥을 해온 로인은 풍산개의 령리성과 용맹성, 침착성, 이악성 등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일화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사냥에 풍산개를 데리고갈 때에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맞받아가야 한답니다.그래야 개가 냄새를 잘 맡으니까요.》
이렇게 서두를 뗀 로인은 풍산개를 데리고 사냥을 다니던 이야기를 구수하게 펼쳐나갔다.
《풍산개는 령리하기때문에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큰 짐승무리를 발견하면 주인에게 되돌아와서 꼬리를 살래살래 저으며 어디에 짐승이 있는가를 알려준답니다.협조할 다른 개들을 붙여주든가 아니면 주인이 사냥에 적극적으로 합세해달라는거지요.》
그러면서 로인은 언제인가 20마리가 넘는 메돼지무리와 맞다들었을 때의 이야기를 손세까지 써가며 방불하게 들려주었다.
갑자기 수적으로 많은 메돼지와 맞다들었지만 풍산개는 당황해하지도 않고 무작정 덤벼들지도 않았으며 침착하게 목표물부터 골랐다.
목표물로 한놈을 선정한 다음 그옆으로 다가가 우정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 짖어대기도 하면서 그놈을 교묘하게 무리에서 떼여냈다.
다른 메돼지들이 도와주러 오지 못할 정도의 거리까지 꾀여낸 다음 여러 마리의 풍산개가 교대로 덤벼들어 얼이 나가게 만들어놓고는 집요하게 공격하여 끝끝내 그놈을 물어메치고야말았다.
로인의 말에 의하면 때로 사냥에 나섰다가 허탕을 친 주인이 산을 내릴 때에도 풍산개는 포기하지 않고 그냥 각성있게 주위를 살피다가 사냥물을 기어이 찾아 물어메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풍산개의 사냥기질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난 김봉세로인은 우리에게 민병극로인을 꼭 만나보라고 하는것이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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