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과 량심

주체110(2021)년 10월 26일 로동신문

순간순간을 애국으로 빛내이는 량심의 인간이 되자

 

누구나 조국과 인민앞에 떳떳한 삶을 바란다.

하다면 어떤 사람이 인생의 먼길을 한점의 후회가 없이 긍지높이 수놓아갈수 있는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후회가 없이 떳떳하게 살고 부끄러움이 없이 아름답게 사는것이 우리 시대의 참된 삶입니다.》

우리앞에 한 당원의 수기가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국토관리부문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뗀 그의 로동생활을 한마디로 쥐여짜면 근 60년간 도로건설과 관리사업을 한것이 전부이다.얼핏 보면 너무도 평범한것같지만 결코 례사롭지 않은 인생길이 그의 수기에 무겁게 실려있다.

두툼한 수기의 첫장에는 이런 글이 씌여져있다.

《천리마대고조시기에 시작된 나의 로동생활은 오늘까지 도로와 함께 흘러왔다.늘 집을 떠나 살다싶이 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그 일을 나는 사랑한다.비록 남들처럼 눈에 띄는 위훈을 세운것은 없지만 나는 조국을 위해 나의 성실한 땀과 깨끗한 량심을 바치였다.심장이 없이는 못사는것처럼 량심이 없이는, 그것이 흐려서는 순간도 못산다는것이 나의 삶의 지론이다.이것이 나의 한생을 다소나마 떳떳이 총화할수 있게 한다.》

한 로당원이 나라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애국의 마음 안고 머나먼 인생길을 후회가 없이 곧바로, 줄기차게 이어가도록 하여준 지지점, 삶의 뿌리는 바로 량심이였다.

수백페지에 달하는 로당원의 수기를 한장한장 펼쳐보느라면 고난도 시련도 많고 눈물과 추억의 자욱이 생생한 한 인간의 애국적인 인생길이 방불히 안겨온다.

김옥현동무가 수십년간 도안의 도로와 다리건설을 위해 뛰여다닌 헌신의 나날들에는 우리가 지금껏 만나보았던 수많은 애국자들의 인생관과 차이가 없는 그런것이 속속이 슴배여있었다.

수기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곽밥과 식량을 자전거에 싣고 대관군, 창성군, 동창군, 운산군, 향산군, 구장군 등 도안의 도로들을 한바퀴 다 돌아보는것도 나의 임무였다.도로를 맡아보는 일군들은 항상 도로의 안전성과 문화성을 보아야 한다.겨울에는 미끄럽지 않게 하고 눈이 녹기 시작할무렵이면 산에서 돌들이 떨어질수 있으므로 대책을 세워야 하며 큰물로 다리와 옹벽, 구조물이 피해를 입지 않겠는가, 물이 넘어 도로를 파괴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도로표식판들은 규정대로 서있는가, 가로수들이 넘어지지는 않았는가 등을 살피고 대책도 세워주어야 한다.그러느라면 떠난지 열흘이 넘어서야 집에 들어서군 하였다.어떤 때에는 다리에 자개바람이 일 정도였지만 나는 늘 보람을 느끼였다.나의 땀이 스민 창조물이라는 긍지가 나에게는 힘이고 의지였다.나의 순결한 량심으로 그 모든 창조물들을 지키고싶었다.》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이런 마음이야말로 그 인간의 애국적량심을 보여주는 맑은 거울이 아니랴.

우리가 한생을 량심적으로 산 공로자들, 우리 시대의 꽃이며 자랑인 위훈자, 혁신자들을 참된 인간들, 애국자들이라 부르며 높이 보는것은 이렇듯 깨끗하고 아름다운 량심을 지녔기때문이다.

량심, 그것으로 하여 사람은 무거운 짐을 지고도 가벼운 마음으로 살며 비록 보는 사람은 없어도 스스로 애국의 길을 택하고 당이 맡겨준 초소에서 한생 성실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사람들은 퇴근할 때나 잠자리에 누워서도 나는 오늘 하루를 조국앞에 떳떳하게 일하였는가, 내가 맡은 직책상의무에서 못한것은 무엇이고 더 할수 있었던것은 없었는가, 이렇게 매일 자기 심장에 물어보고 량심의 판결을 받는다.량심에 거리끼는것이 없다면 거기에서 삶의 보람과 기쁨을 찾는다.이런 량심의 인간들이 바로 참된 인간이며 애국자인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량심의 평가와 판결을 존중하며 량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어 목숨까지 바친다.량심이 깨끗하면 신념이 강하고 신념이 강하면 애국자의 값높은 삶을 누릴수 있다.

세월이 가도 추억에 남는 사람들은 순결한 량심을 간직한 인간들이다.

그 삶의 진리를 바로 김옥현동무의 한생이 웅변으로 보여주고있다.

그는 자기의 수기 마지막부분에 이렇게 썼다.

《구봉령의 공훈도로관리공 김성녀로인이 위대한 수령님들을 그리며 한생토록 도로관리를 한 충성심을 따라배워 비록 80나이를 눈앞에 두었지만 나도 여생을 도로관리에 바치고싶다.이것은 내가 스스로 받아들인 당적분공이다.》

이것을 어찌 한 인간의 깨끗한 량심이라고만 할수 있으랴.

조국을 위해 자기를 깡그리 바쳐가는 수많은 애국자들이 바로 이렇게 조국과 인민을 위한 헌신의 길에서 생의 뚜렷한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조국앞에 특출한 위훈을 세운 사람도 애국자이지만 누가 알아주건말건 자기 초소, 자기 일터를 묵묵히 지키면서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는 사람도 애국자이다.

애국과 량심,

깨끗한 량심의 토양에서만 조국에 대한 참된 사랑이 꽃펴날수 있다.

나는 조국을 위해 량심껏, 성실하게 일하고있는가.

이 물음앞에 떳떳하게 대답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것은 자신의 량심에 대한 판별이며 어머니조국을 위하는 마음이 진심인가 사심인가에 대한 가장 명백한 대답으로 될것이다.

애국의 마음을 량심과 도덕의리로 간직한 사람만이 인생의 먼길을 후회없이, 긍지높이 수놓아갈수 있다.

이것이 사람들속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 로당원의 수기를 덮으며 우리가 다시금 깊이 새기는 진리이다.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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