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성을 지켜나가는 길에서

주체107(2018)년 8월 7일 로동신문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총련의 주체적애국력량을 확대강화하기 위하여 동포되찾기운동에 전조직적인 힘을 넣으며 이 운동을 다양한 민족문화운동과 대중체육활동, 권리옹호운동, 봉사복지활동과 밀착시켜나감으로써 동포들자신이 주인이 되고 그들의 힘에 의하여 추진되는 위력한 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민족배타주의가 살벌하고 동화, 귀화책동이 우심한 자본주의일본땅에서도 재일동포들은 조선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굳건히 고수하고 아름답게 꽃피워오고있다.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재일조선인운동의 애국애족의 력사를 잘 알고 적극 살려나가려는 동포들의 지향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더욱 높아가고있다.

 

사랑의 집

 

매달 3번째 주 목요일이면 총련 가나가와현본부산하 니시요꼬하마지부회관으로는 많은 동포로인들이 모여들군 한다.고령의 동포들이 애국의 꽃을 변함없이 피우도록 하기 위해 총련지부에서 조직하는 《장수회의 날》이 바로 이날에 운영된다.일과는 건강체조로부터 시작된다.

《자, 로인님들 건강체조를 시작합시다! 제 구령에 맞추어 하나, 둘…》

체조강사로 나선 한순아녀성의 청아한 목소리와 경쾌한 시범동작에 맞추어 팔다리를 힘있게 내젓는 동포로인들, 그들의 얼굴에서는 그 어떤 시름이나 고독감같은것을 전혀 찾아볼수 없다.이곳에서 동포로인들은 건강체조뿐아니라 각종 유희오락과 노래춤을 즐기고있다.또한 모여앉아 조국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자기들이 걸어온 애국의 발자취를 더듬기도 한다.

《얼마전에 우리 아들이 잡지 〈이어〉에 소개되였수다.》, 《우리 애들은 모두 학교교원을 하는데 정말 보람이 크다고 합디다.》…

자식자랑, 손자자랑으로 피우는 이야기꽃, 웃음꽃도 볼만 하다.장기질환으로 고생하던 수많은 동포로인들이 여기서 건강을 회복하고있다.어찌 건강뿐이랴.이역살이과정에 깊어졌던 마음속주름도 쭉쭉 펴지고있다.오랜 기간 우리 학교 통학뻐스운전사로 일한 여든을 넘긴 김화복로인의 얼굴에도 기쁨의 웃음이 넘실거린다.

동포로인들이 이처럼 건강하고 활기에 넘친 모습으로 애국의 꽃을 변함없이 피우고있는것은 새 세대 동포들의 지극한 정성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재일조선인운동의 험난한 초행길을 헤쳐오느라 고생많았던 1세동포들의 인생말년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려는 그들의 지극한 정성은 동포사회를 감동시키고있다.

늙은이들이 사회적무관심과 버림의 대상으로 되여 비참하게 생활하고 고독감속에 외로이 죽어가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는 일본사회와 얼마나 대조적인가.일본땅은 사랑의 즙이 말라버린 인정의 사막이지만 사회주의조국의 따사로운 해빛이 비쳐드는 재일동포사회에는 이처럼 고상한 륜리도덕과 아름다운 인정의 세계가 펼쳐지고있다.하기에 동포로인들은 총련조직과 우리 학교가 이런 훌륭한 현실을 펼쳐주었다고 격정을 금치 못하고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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