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일화 : 사랑의 면회
10月 13th, 2013 | Author: arirang
어느해 12월에 있은 일이다.
흐릿해진 하늘에서 소담스러운 하얀 눈송이들이 쏟아져내리는 날이였다.
오랜 병환으로 치료를 받던 인민군대의 한 지휘관은 아침부터 넋을 잃은 사람처럼 안절부절 못하고있었다.
방금전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전화를 걸어오시였는데 저녁에 찾아오시겠다는것이 아닌가.
(위대한 장군님을 어떻게 모신단 말인가.)
그도그럴것이 오래동안 치료를 하였지만 차도는커녕 최근에는 설상가상으로 전염성이 강한 몹쓸 병으로 일체 면회사절이라는 선고까지 받게 된 그였던것이다.
(가까운 동지들은 물론 가족까지도 받아들이지 않던 내가 어찌…아,그리운 장군님!)
육신의 고통보다 마음의 괴로움이 더욱 그를 괴롭히였다.
이러는 사이에 겨울의 짧은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져갔다.
게다가 저물녘에는 바람까지 왜 이다지 모질게 불어치는지.
온종일 기쁨 절반,괴로움 절반으로 그의 몸은 녹아내리는것만 같았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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