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히는 우리 말

주체97(2008)년 12월 10일 《로동신문》에 실린 글

우리 겨레가 장장 60여년세월 외세에 의한 민족분렬의 비극속에 살아왔어도 만나기만 하면 그자리에서 감정과 뜻이 통하는것은 무엇때문인가.

아마도 그것은 갖은 시련과 역경을 다 겪으면서도 지키고 빛내여온 우리 민족어때문이리라.

조선민족의 넋이 깃들어있고 풍부한 생활감정과 정서, 다정다감한 우리 인민의 문화전통이 살아 맥박치는 고유한 우리 말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우리 말이 지금 남조선에서 외래어에 의해 질식되여가고있다.

남조선에서 고유한 우리 말은 잡탕말로 변하고있으며 외래어에 점차 밀리우고있다.

이런 사태가 지속된다면 종당에 남조선에서 우리 말이 사라지게 되리라는것은 의심할바 없다.

알려진데 의하면 지금 남조선에서는 우리 글에 대한 교육보다 영어교육이 더 중시되고있는것으로 하여 학생들속에서는 우리 말의 철자법과 맞춤법도 몰라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현상이 우심하게 나타나고있다.

어려서부터 우리 말보다 먼저 영어에 습관되여야 하는 남조선땅에서 앞으로 우리 말의 운명이 어떻게 되리라는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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