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보는 고마운 조국의 모습 -한 장애자처녀의 생활에서-

주체109(2020)년 8월 13일 로동신문

 

조선장애자예술협회 예술소조원들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경탄을 금치 못한다.시력, 청력, 지체장애자들이 전문예술인들 못지 않게 악기들을 연주하고 무대가 좁다하게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장애자, 제일 불행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들이다.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밝고 행복에 겨워있지 않는가.

그들의 얼굴에 비낀 구김살없는 미소, 그들이 흘리는 고마움의 눈물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면모를 들여다볼수 있는 거울이 아니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돌볼 사람이 없는 늙은이들과 불구자들, 어린이들의 생활을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보장하여주고있습니다.》

꾀꼴새로 소문난 한 처녀가 있다.

《당이여 그대 있기에》, 《내 심장의 목소리》를 비롯한 노래들을 풍부한 성량과 맑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훌륭히 형상하여 관중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처녀,

그의 이름은 박진리, 올해 18살 난 시력장애자이다.

그가 태여났을 때 가족의 기쁨은 이루 헤아릴수 없었다.군관인 아버지의 뒤를 이을 애라며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웠다.

하지만 그에게 걸었던 희망은 점차 실망으로 바뀌게 되였다.

날과 달이 흐를수록 앞을 잘 보지 못한다는것이 눈에 띄게 알렸던것이다.

걸음마를 옮길적에 자주 넘어지는것이 다리힘이 약해 그러는가부다 했고 혈육을 잘 알아보지 못할 때에는 아직 낯을 익히지 못해서 그런것으로 여겼던 부모는 어느날 혹시 하는 생각으로 딸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토록 우려했던 일은 끝내 닥쳐오고야말았다.시력장애자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이 내려졌던것이다.너무도 억이 막혀 부모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의료일군들이 힘을 주느라고 하는 말도 통 들리지 않았다.그러거나말거나 철부지어린것은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발씬발씬 웃는것이 아닌가.

그것을 보느라니 가슴은 더 타들었고 눈물은 계속 솟구쳤다.그로부터 얼마후 딸은 끝끝내 한치앞도 가려볼수 없게 되였다.…

딸이 나이를 한살두살 먹을수록 부모의 걱정은 커만 갔다.

하지만 그것은 공연한것이였다.

나라에서는 장애자인 그를 조금도 차별하지 않고 철따라 새 교복과 학용품도 안겨주었다.담임교원과 학급동무들의 각별한 보살핌속에 박진리의 얼굴에서는 웃음꽃이 질줄 몰랐다.

늘 흥겨운 노래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던 어느날 박진리는 여느때없이 수심에 잠긴 표정을 짓고 집에 들어섰다.무슨 일이 있었는가고 거듭 물어보는 어머니에게 고집스럽게 침묵을 지키던 박진리는 웨쳤다.

《엄마, 나도 동무들과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싶어요.》

《?!》…

박진리의 부모는 잠든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온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그로부터 얼마후 뜻밖에도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의 일군이 찾아왔다.

《나라에서는 너와 같은 장애자들도 자기의 재능을 꽃피울수 있게 조선장애자예술협회를 조직해주었단다.어서 나와 함께 가자.》

이렇게 박진리는 마음껏 노래를 부르게 되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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