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 : 2020년과 우리 집

주체109(2020)년 12월 14일 로동신문

 

 

2020년이 저물어가고있다.

온 세계가 뜻밖의 대재앙과 자연재해로 하여 크나큰 불행과 고통의 상처를 안은채 이해의 마지막나날을 보내고있다.그러나 2020년을 추억하는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는 풍파사나왔던 지나온 날과 달속에서 소중하게 새겨안은 하나의 진리가 있다.그것은 우리의 집이 더욱더 굳건해졌다는 긍지이며 자부이다.자연의 피해를 가신 온 나라의 곳곳에서 련이어 솟구쳐오른 새 집들에 멋들어진 추녀가 나래펼치고 문패가 걸리더니 오늘에 와서는 2020년의 내 조국의 진모습이라고도 말할수 있는, 어디 가나 희한한 보금자리들을 가슴치게 안아볼수 있는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그렇듯 놀라운 변모를 안아온 우리의 2020년, 아마도 그것을 화폭에 담는다면 아름답고 희한한 보금자리가 그려질것이다.

보금자리, 정녕 그것은 무엇이기에 이 땅에 생을 둔 모든 사람들에게 그토록 크나큰 기쁨을 안겨주는것인가.어찌하여 그 한마디 말만 조용히 외워보아도 뿌듯하게 솟구쳐오르는 행복감을 억제하지 못하는것인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당은 자기의 붉은 기폭에 마치와 낫과 붓을 아로새긴 때로부터 인민과 한시도 떨어져본적이 없으며 언제나 인민을 하늘처럼 섬기며 혁명을 전진시켜왔습니다.》

우리는 세월의 모진 비바람, 눈보라속에서도 화목한 정이 넘쳐흐르는 보금자리의 굳건함과 따뜻함에 대하여 말하게 된다.말 못하는 뭇새들에게도 보금자리가 있을진대 삶의 터전인 집을 떠나 어찌 우리의 아름다운 생활을 생각할수 있겠는가.

예로부터 우리 인민은 나라없는 설음, 부모없는 설음과 함께 집없는 설음을 인간이 겪을수 있는 가장 큰 슬픔으로 간주해왔다.지나온 인류사에는 물론 오늘날에조차 아무리 땅이 척박하고 기후조건이 불리한 곳이라고 하여도 보금자리만 있으면 누구나 안착하여 생활을 꾸려나가게 되는것도 바로 그때문일것이다.

인간에게 보금자리는 이처럼 귀중하며 그로 하여 어제도 오늘도 이 땅에 끝없이 일떠서고있는것이 다름아닌 집이다.허나 그 집이 아무리 화려하게 꾸려졌다 해도 거기에 뜨거운 정이 흐르지 않으면 그것은 한갖 강철과 콩크리트로 이루어진 구조물에 지나지 않게 된다.진정한 의미에서의 살림집은 그지없이 순결하며 열렬한 사랑과 정으로 만복의 주추를 박고 억년기둥을 세운 집이라고 할수 있다.하기에 이해에 희한한 새 살림집을 받아안은 피해지역 인민들을 비롯한 온 나라 인민들은 우리 당의 은정속에 일떠선 자기들의 집을 이 세상 둘도 없는 보금자리로, 위대한 사랑과 정이 떠받들어올린 금방석으로 여기며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있는것이다.

사랑과 정은 보금자리의 근본징표이고 굳건한 주추이기에 진정한 기쁨과 행복은 사랑과 정이 넘쳐나는 보금자리에만 있을수 있다.세상사람들에게 너무도 크나큰 불행과 시련이 들이닥친 올해의 현실이 그에 대한 뚜렷한 증명으로 될것이다.전대미문의 악성전염병으로 인한 상실과 고통이 날과 달이라는 개념을 초월하여 시간으로 압축되고 분초를 다투며 시시각각 증대되여가고있는 오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차디찬 땅속에 속절없이 묻히고있는가.또 우리는 도처에서 련이어 들이닥치는 큰물과 태풍, 지진, 해일 등의 자연재해로 하여 집과 가산을 잃고 한지에 나앉게 된 사람들의 불우한 처지와 금융위기, 환경오염 등 각종 위기에 시달리고있는 사람들의 아우성을 이 한해동안에만도 얼마나 끊임없이 보고 들어왔던가.테로와 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살 곳을 찾아 피난의 길에 오른 사람들도 이 지구상에는 부지기수이다.한마디로 이 세계에서 보금자리가 파괴되고있으며 사라져가고있다.

진정한 보금자리를 갈망하는 수난자들의 절규가 그 어느때보다 강렬해지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의 눈물이 마를새없이 흘러내린 해인 2020년은 이렇게 인류의 가슴속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저물어가고있다.

이해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도 너무도 가혹한 재난이 겹쳐들었던 해였다.큰물과 태풍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집과 가산을 잃었고 땀흘려 가꾼 곡식들이 침수, 매몰되였으며 도로들과 다리들이 끊어져 바라보는 가슴가슴을 서늘하게 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재난속에서 우리 인민이 흘린 눈물은 결코 비관과 절망을 의미하는것이 아니였다.

큰물피해를 입었던 은파군 대청리의 인민들이 군당위원회청사에서 걱정없이 생활하고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에 접했을 때, 수많은 삶의 터전을 잃었건만 나라의 곳곳에서 예전보다 더 훌륭한 새 살림집들이 경쟁하듯 일떠선다는 희소식들이 련이어 전해지고 10월의 경축광장에서 우리 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말씀하실 때 이름할수 없는 격정속에 눈굽이 달아오르던 그 순간들은 이해의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되여있다.

어머니 우리 당이 언제나 시련을 겪는 인민과 함께 있었기에 하루아침에 페허가 되여버린 땅들에 인민의 보금자리가 솟아오르게 되였고 기쁨넘친 웃음소리가 끝없이 이어질수 있었음을 우리 다시금 눈물겹게 되새겨본다.

정녕 아픔을 겪는 인민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나 제일먼저 찾아간 우리 당이였다.큰물로 감탕바다를 이룬 땅, 길마저 찾아볼수 없어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그처럼 험한 곳에조차 제일먼저 찾아가시여 따뜻이 잡아주신 손길, 길가의 가로수들까지 꺾어버리는 태풍이 채 가셔지지도 않았건만 남먼저 달려오시여 쓰러진 곡식포기들을 바라보시던 가슴아픈 눈빛, 떠내려간 교각을 림시방틀로 대신한 위험천만한 철다리를 건너 한달음에 달려가시던 발걸음…

정녕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그토록 뜨거운 사랑과 정이 그대로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을 굳건한 주추가 되고 기둥이 되고 지붕이 되여 일떠선 우리의 보금자리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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