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가 아니라 인재이다!》

주체110(2021)년 6월 8일 《우리 민족끼리》

 

얼마전 남조선인터네트에 어느 한 대학교수가 이런 글을 올렸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리면에는 가장 약한 로동자를 가장 싼값으로 가장 험한 로동에 내몰아 최대의 리윤을 추구하고자 하는 비겁한 속성이 있다. 이러한 잔인함은 결국 일하는 사람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극단의 비극으로 이어진다. …최근 평택항에서 사망한 고 리선호씨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슬프고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만은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청년이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나야 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리고 그 죽음뒤에 전형적으로 반복되고있는 하청, 비정규직, 산재(산업재해)라는 단어들이 또다시 자리잡고있기에 분노와 절망감은 더욱 크다. 얼마나 반성하고 얼마나 고쳐야 이 잔인한 죽음의 고리를 끊어낼수 있을가. …》

대학교수가 절통해하며 언급한 그 청년은 학비를 벌기 위해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돈을 벌기 위해 본업외에 부업으로 하는 일)》를 하다가 지난 4월 22일 300kg짜리 개방형짐함날개철판에 깔려 애젊은 삶을 마쳤다.

이뿐이 아니다. 5월에 들어와서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선박탕크에서 일하던 로동자가 수십m아래로 추락하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설비점검을 하던 로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워 사망한 사건, 남조선강원도 동해시의 한 세멘트공장에서 기중기운전공이 추락하여 죽음을 당한 사건, 세종시의 한 공장에서 52살난 화물차운전사가 상하차작업을 위해 짐함의 문을 열던중 쏟아져내리는 개당 300~500kg에 달하는 압축된 파지더미에 깔려 숨진 사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35살, 41살의 남성로동자가 유독가스에 질식되여 사망하는 사고 등이 련이어 발생하였다.

문제는 이런 산업재해사고가 비일비재하다는것이다.

남조선로동계가 2006년부터 《산재사망은 기업에 의한 살인》이라는 구호밑에 산재사고기업을 처벌하기 위한 립법운동을 벌리고 수많은 로동자들의 희생의 대가로 지난해 1월 26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였다. 이보다 앞서 2018년 12월 27일에는 《김용균법》으로 불리우는 《산업안전보건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2020년 1월 16일부터 시행되였다.

하지만 산재를 줄이고 막아보겠다며 《김용균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있는 참혹한 죽음, 좀처럼 끊기지 않고 되풀이되고있는 산재사망의 비극…

안타깝고 가슴아픈 죽음도 비극이지만 사고이후 기업체들의 태도는 더욱 사람들을 경악케 한다.

평택항에서 대학생청년이 300㎏짜리 짐함날개철판에 깔려 압사한 후에도 기업체가 안전점검도 하지 않은채 그 개방형짐함들을 계속 사용하고있다는 사실이 5월 31일 드러났다고 한다. 짐함이 낡았고 날개가 접히는 속도를 줄여주는 안전장치도 없는것이 사고의 주되는 원인이였지만 사고후에도 한달넘게 로동자들이 꼭같은 위험에 로출된채로 일을 해온것이다.

화물차운전사가 파지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서도 사고발생후 28분만에 작업을 재개하였다. 사람이 죽는 큰 사고가 났는데도 원인을 조사하지 않고 곧바로 같은 작업을 반복시킨것이다.

독성가스에 의한 질식사망사고를 낸 제련소에서는 2016년 6월에도 설비보수공사중 유독성가스루출로 로동자 2명이 사망하고 2015년과 2019년에는 추락사망사고도 발생시켰지만 그 이후 아무러한 사고방지조치나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아 《이미 예고된 죽음》이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안전에 대해 전혀 무관심하는 이러한 관점과 태도로는 절대로 산재를 피할수 없으며 이것은 명백히 로동자들의 생명안전보다 돈과 기업의 리익을 우선시하는 썩어빠진 남조선사회제도의 불치의 병페임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더우기 재벌들과 기업주들의 눈치를 보면서 누데기같은 법아닌 《법》을 만들어놓고 근로자들의 렬악한 로동환경에는 아랑곳없이 정쟁에만 혈안이 되여 날뛰는 정치권이 빚어낸 최악의 인재, 뿌리깊은 악재라는것이 남조선민심의 평가이다.

얼마나 산재사망사고가 그치지 않았으면 지난 5월 28일 공공운수로동조합이 서울시 광진구의 지하철도역인 구의역에서 홀로 일하다가 렬차에 치여 숨진 로동자의 사망 5년을 맞으며 사고현장에 설치한 추모조형물에 《일하며 살고싶다, 살아서 일하고싶다》라는 글발을 새겨넣었겠는가.

그것은 초보적인 생존의 요구조차 투쟁을 통해 쟁취해야만 하는 이런 사회에서 《로동존중》은 공허한 구호이며 빈말에 불과할뿐이라는 준절한 성토이고 분노의 항거였다.

그렇다. 지금 남조선에서 수많은 김용균들, 리선호들, 김재순들이 정치인들에게 늘 입에 달고다니는 《로동존중사회》를 만들기에 앞서 일하는 사람의 목숨을 귀중히 여기는 《생명존중사회》를 만들라고 요구하며 이렇게 절규하고있다.

《돈보다 중요한것이 사람의 생명이다!》, 《로동자도 사람이다!》, 《산재가 아니라 인재이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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