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명절 정월대보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전통을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정월대보름은 설명절, 추석과 함께 우리 인민들이 즐겨 쇠온 민속명절의 하나이다.
정월대보름은 보통 전날인 음력 1월 14일부터 시작되였는데 14일은 작은보름이라고 하고 15일은 대보름이라고 불렀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연구사 조명철동무의 말에 의하면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은 대보름명절에 새해의 행운과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소박한 념원을 반영한 여러가지 흥미있는 의례행사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대보름명절의 행사로서 작은보름의 화적놀이와 대보름의 달맞이 등이 있었다.
작은보름에는 긴 장대를 세우고 거기에 여러가지 곡식을 달아놓는데 이것을 화적 또는 낟가리대라고 하였다.
낟가리대에는 벼, 기장, 조 등의 이삭을 달아매고 목화를 심는 고장에서는 꼭대기에 목화송이를 달아맸다.낟가리대는 마당에 세우기도 하고 외양간뒤에 세우기도 하였다.
낟가리대를 세우면 어린이들은 그 주변을 돌면서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
14일에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위주로 하였는데 이날 낟가리대를 세우는것과 함께 아침일찍 퇴비를 논밭에 내는 풍습도 있었다.
이러한 풍습은 새해에도 부지런히 일하여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념원을 반영한것으로서 우리 인민의 근면성을 보여준다.
대보름날 저녁이면 사람들은 마을의 높은 산이나 언덕 등에 올라가 솟아오르는 둥근달을 구경하였는데 이것을 달맞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떠오르는 달을 먼저 본 사람에게는 그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하였으며 가정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군 하였다.
총각이 먼저 달을 보면 보름달같이 환하게 생긴 마음씨고운 처녀에게 장가를 들게 되고 갓 시집온 새색시가 먼저 달을 보면 떡돌같은 아들을 낳게 될것이라고 말하군 하였다.그래서 옛날부터 달맞이를 할 때에는 흔히 그들에게 달을 먼저 볼수 있도록 앞자리를 양보해주군 하였다.
정월대보름날에는 다양한 민속놀이들도 진행되였다.대표적인 민속놀이에는 연띄우기와 바람개비놀이, 바줄당기기 등이 있었다.
대보름명절날에는 민족음식들을 차려놓고 서로 나누어먹으면서 즐겁게 지냈다.
대보름날의 독특한 민족음식으로서는 오곡밥과 복쌈, 9가지 마른나물반찬 등이 있었다.
정월대보름날 오곡으로 밥을 지어먹은것은 구수한 오곡밥이 건강에도 좋지만 모든 곡식이 다 잘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였다.
복쌈은 절인 깨잎, 말린 취잎, 배추김치잎 등으로 쌈을 싸먹는것이 일반적이였다.정월대보름날 쌈을 싸먹으면 복이 있다고 하여 이날에 먹는 쌈을 복쌈이라고도 불러왔다.
9가지 마른나물이란 어떤 나물을 꼭 찍어 가리킨것이 아니라 아홉이라는 수와 결부시켜 갖가지 또는 많은 나물을 의미한것이였다.
마른나물의 종류는 지방에 따라 달랐는데 주로 버섯, 고사리, 도라지, 고비, 두릅 등을 볶거나 무쳐서 먹었다.
민간에서는 정월대보름날 9가지 마른나물반찬을 먹어야 그해에 더위를 타지 않으며 앓지 않고 지낼수 있다고 일러왔다.
이밖에도 음력 1월 14일 점심에는 국수를 눌러먹었다.
정월대보름날 날밤이나 호두, 은행, 잣과 같은 열매를 깨물면 이발이 튼튼해진다고 하였다.
우리 인민들은 새해의 행운과 풍작, 풍어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기대를 안고 대보름명절을 유쾌하고 흥미있게 다양한 민속놀이와 의례들로 장식하면서 인상깊게 보내였다.
대보름명절에 받은 흥취는 기억속에 남아 힘겨운 농사철에도 즐거운 이야기거리로 되여 사람들을 고무해주었다.
정월대보름과 달맞이풍습은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되였다.
이처럼 정월대보름의 풍습은 우리 인민들의 생활과 밀접히 련관되여 발전하여왔다.
오늘날 우리 인민들은 정월대보름명절을 시대정신과 혁명적랑만, 고상한 민족적정서가 차넘치는 민속명절로 계승하고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