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평 : 자주와 사대, 애국과 매국사이에 다른 길은 없다
활활 타번지는 초불민심의 기류를 타고 청와대에 새 주인이 들어앉은지 어언 여덟달이 되여오는 속에 복잡하고 어지러운 남녘의 한해가 저물어가고있다.
권력의 자리에 독사마냥 똬리를 틀고앉아 온갖 못된짓을 일삼던 천하악녀는 감옥귀신이 되였지만 남조선에서 달라진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사대매국의 악취와 전쟁소동의 화약내는 여전하며 동족대결의 광풍은 12월의 한파와 더불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있다.정의롭고 민주주의적인 정치, 전쟁위험이 없는 세상,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꿈꾸던 초불민심의 기대는 실망과 배신감으로 바뀌여졌고 력사는 현 남조선당국의 앞길에 경고등을 켰다.
한해를 총화짓는 이 시각 남조선당국자들은 수치와 오욕으로 얼룩진 발자취를 돌아보며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초불민심이 써준 집권 첫해의 성적표가 왜 그리도 초라하며 무엇으로 하여 자기들의 앞길에 그토록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게 되였는가.
이름도 달지 못한 《대북정책》
력대 남조선당국자들은 집권하기 바쁘게 자기의 《대북정책》에 서둘러 간판을 달군 하였다.그리하여 《해볕정책》, 《평화번영정책》, 《비핵, 개방, 3 000》, 《신뢰프로세스》 등 형형색색의 이름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현 남조선당국의 《대북정책》에는 아직 명칭이 없다.물론 처음에는 《달빛정책》이라는 이름도 생각해보았지만 차거운 달빛이 민족을 위한 뜨거운 열이 없고 강렬한 통일지향이 결여된 저들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것 같아 차마 꺼내들지 못하였다.
지금 괴뢰들은 저들의 《대북정책》에 명칭이 없는것이 《〈정부〉가 바뀌여도 〈대북정책〉이 지속》되게 하기 위한것이라고 변명하고있다.
과연 그래서인가.아니다.
저들의 《대북정책》이라는것이 선행자들의 대결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복사판이고 《체제통일》의 흉심을 담은 비현실적인 망상으로서 정책이랍시고 세상에 내놓을만 한것이 못되기때문이다.
남조선당국자가 굳이 제땅을 떠나 머나먼 도이췰란드에까지 찾아가 발표한 《조선반도평화구상》이나 그후 《국정운영 5개년계획》 등을 통해 렬거한 《대북전략》이라는것은 허황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는 궤변들의 종합체에 불과하다.
도이췰란드식통일을 《통일을 위한 방향》으로 삼지만 《체제통일》을 추구하는것은 아니다.평화는 바라지만 《핵을 완전페기》시키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북남경제협력은 실현하겠지만 《핵문제해결이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될 때 가서야 하겠다.…
동족을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리명박, 박근혜역도의 악명높은 《비핵, 개방, 3 000》, 《신뢰프로세스》에 《평화》라는 낱말을 얼버무려놓은 실로 모순과 억지, 자가당착으로 일관된 이런 공념불에 새로운 《상표》를 붙일수 없다는것은 당연한것이다.
남조선 각계가 현 당국의 《대북정책》을 두고 《모순투성이정책》, 《실현불가능한 정책》, 《대결을 고취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하고있는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얼치기정책에는 혼란된 처신이 따르기마련이다.
미국의 늙다리미치광이의 《최대의 압박과 관여》정책을 앵무새처럼 외우며 《제재압박과 대화병행》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으니 허깨비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한몸으로 동시에 두 길을 걸을수 있겠는가.우리에 대한 가장 로골적인 적대행위이며 극악한 도발망동인 제재압박과 화해, 협력의 장을 열기 위한 대화를 병행시키겠다는것은 정신나간자들의 잠꼬대일뿐이다.
동족의 자위적조치들을 악랄하게 걸고들며 《핵포기》를 북남관계개선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제손으로 자기 앞길에 높은 장벽을 쌓아놓은셈이 되였다.괴뢰들이 우리가 《추가적으로 핵개발을 중단》하면 《대화할수 있다.》느니, 핵문제의 력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 문제해결의 길이 열렸다.》는것을 보여주었다느니, 《제재와 대화를 〈핵페기〉를 이끌어내는 수단으로 삼겠다.》느니 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만 늘어놓은것은 돌부처도 웃길노릇이 아닐수 없다.
괴뢰들이 북남대화탁을 핵협상탁으로 잘못 알고있는 한 그리고 영원히 실현불가능한 《핵포기》를 망상하며 미국의 반공화국핵소동의 돌격대가 되여 매국과 반역을 일삼는 한 남조선당국의 앞길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영원히 가셔질수 없을것이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