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에 대한 맹종맹동은 판문점선언리행의 장애물
력사적인 4. 27선언이 채택된지 100일이 지난 오늘도 선언을 철저히 리행하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려는 겨레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있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력사를 써나가려는 겨레의 이러한 지향과 요구에 비해볼 때 지금 판문점선언리행에서는 응당한 결실과 진전을 보지 못하고있다.
판문점선언이 채택된 후 북과 남사이에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력사업들이 추진되고있으나 그것이 관계개선의 거세찬 실천적흐름으로 이어지는것이 아니라 분위기조성으로 그치고있는것만 보아도 잘 알수 있다.
오죽하면 거머쥐면 잡히지 않는 비누거품에 불과하다는 평까지 나오겠는가.
그 리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대조선제재책동과 그에 편승한 남측의 부당한 처사에 있다. 특히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를 《대북제재》의 틀안에서 다루고있다.
남조선당국은 이전 보수집권시기 조작된 《단독대북제재》와 유엔《제재》라는것들을 부둥켜안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해도 이쪽저쪽의 눈치를 보는 민망스러운 행태를 보이고있다.
그러다나니 서해지구의 쥐꼬리만 한 군통신선을 련결하는 극히 사소한 문제까지도 대양건너의 승인을 받느라고 야단을 피우고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 위한 공동련락사무소작업에 필요한 몇㎾용량의 발동발전기를 들여오는것도 제마음대로 결심하지 못하고있다. 철도, 도로련결과 현대화를 위한 협력사업에서도 《공동점검》과 《공동조사》, 《공동연구》 등의 《돈 안드는 일》들만 하겠다는 심산으로 수판알만 튕기면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푸념만 늘어놓고있다.
남측이 입버릇처럼 되뇌이는 《여건》이란 미국과 유엔의 대조선제재가 해제되였을 경우 다시말하여 그 누구의 비핵화가 이루어졌을 때로서 이를테면 저들은 감나무밑에 가만히 누워 홍시가 저절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겠다는것이다.
이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노릇인가.
판문점선언은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리행할수 없다.
지금은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적리속이나 체면유지를 위해 급급할 때가 아니라 그 어느때보다 제정신을 가지고 진정으로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 때이다.
남조선당국은 민족우에 외세를 올려놓고 북남관계보다 《동맹》을 우선시하며 어려운 국면타개보다는 쉽고 평탄한 길만 골라짚고 분위기조성으로만 북남관계를 굼때려는 치졸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외세에 대한 맹종맹동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부정이다.
판문점선언에서 천명된대로 민족자주의 립장에 서서 북과 남이 다같이 공동보조를 맞추어나갈 때 겨레가 그토록 바라는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의 대통로가 열릴수 있다.
남조선당국은 판문점선언에 관통되여있는 근본정신에 맞게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책임적이고 성의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것이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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