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 : 장군님생각

주체107(2018)년 12월 15일 로동신문

 

그날도 백두산기슭에는 눈이 내리고있었다.

우리 인민의 마음의 고향인 삼지연군을 이해에 세번째로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어깨우에 하많은 사연을 속삭이듯 정히 내리던 눈송이, 눈송이…

빨찌산의 아들로 탄생하신 우리 장군님 밀림을 얼구는 혹한속에서 쪽무이포단을 덮으시고 추운 고생, 배고픈 고생도 다 이겨내셔야 했던 백두산밀영고향집이 자리잡은 성스러운 땅, 그이께서 그토록 념원하신 산간문화도시의 전형으로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는 삼지연군의 설경을 바라보시는 우리 원수님의 심중은 얼마나 뜨거우셨으랴.

몇해전 11월에도 찾아오시여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보고 또 보시며 눈이 내리는구만, 장군님과 눈물속에 영결하던 날에도 눈이 내렸지, 우리 장군님께서 자신의 살붙이처럼 사랑하시던 이 땅에서 어떤 기적이 창조되는가를 보시였으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며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심장을 불태우시던 경애하는 원수님,

그날의 가슴치는 격정을 뜨겁게 불러일으키며 오늘도 12월의 흰눈이 내리고있다.이 나라 천만아들딸들이 순간도 떨어져 살수 없는 영원한 인민의 어버이 우리 장군님에 대한 못 잊을 그리움으로 잠 못 이루는 이 땅에 사연많은 12월의 흰눈이 소리없이 내려앉는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장군님은 나의 심장속에, 우리 인민군군인들과 인민들의 심장속에 영원히 함께 계십니다.》

어버이장군님을 잃고 흘러온 나날에 우리는 보았다.

주체철이 쏟아지던 경사스러운 그 시각 평양하늘을 우러르며 《장군님! 주체철이 나옵니다.》 하고 목메여 아뢰이던 황철의 로동계급이며 거듭되는 실패와 가슴아픈 곡절속에서도 직접 연구종자를 주시고 걸음걸음 보살펴주시던 장군님 생각으로 피를 끓이며 세계적수준의 생물농약을 만들어낸 영웅과학자도 보았다.경애하는 원수님의 은정어린 물고기를 집집마다 한가득 받아안던 그날 어버이장군님께서 마지막으로 수표해주신 물고기공급문건이 눈앞에 어려와 눈물을 흘리던 평범한 녀인들도 보았다.미래과학자거리며 려명거리의 궁궐같은 집에서 행복의 노래를 부를 때면 이 땅의 찬눈비를 다 맞으며 달리던 그이의 야전차가 어려와 눈굽이 쩌릿이 젖어든다는 과학자, 교육자들, 땅이 꺼지게 주렁진 과일들을 보시려 그이께서 또다시 오실것만 같아 철령으로 달리는 뜨거운 마음을 걷잡지 못한다는 고산과수종합농장 근로자들의 격정어린 모습도 보았다.

우리는 왜 기쁠 때도, 힘들 때도 장군님생각에 마음적시는것인가.흐르는 세월속에 모든것은 잊혀진다 하였건만 어이하여 그이에 대한 생각만은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그처럼 더더욱 강렬하게 불길치는것인가.

어버이장군님께서 서거하신 후 그이께서 사업하시던 렬차집무실에서 해당 부문 일군들이 그토록 가슴치게 안아본 문건트렁크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 다시금 눈물속에 되새겨본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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